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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대통령 "특정 국가 겨냥 괴담·혐오 발언…저질 국격 훼손 행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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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석·보좌관회의…야권 일부 '혐중' 발언 겨냥한 듯
"국익 훼손하는 백해무익 자해 행위, 완전 추방해야"

이재명 대통령이 2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0.2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2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0.2 [사진=연합뉴스]

[아이뉴스24 문장원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2일 "최근 특정 국가와 국민을 겨냥한 말도 안 되는 허무맹랑한 괴담, 혐오 발언들이 무차별적으로 유포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29일부터 중국인 단체 관광객의 무비자 입국 정책이 시작되자 국민의힘 일각에서 나오는 '혐중' 발언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최근 인종 차별이나 혐오 행위들이 너무 많아지는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사흘 전부터 중국인 단체 관광객의 한시적인 무비자 입국이 가능해졌다"며 "말할 것 없이 내수 활성화, 그리고 경제 회복에 많은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 명동을 비롯한 여러 상권도 벌써 들썩이고 있다고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문제는 최근에 특정 국가와 국민을 겨냥한 말도 안 되는 허무맹랑한 괴담, 그리고 혐오 발언들이 무차별적으로 유포되고 있다. 인종차별적인 집회들도 계속되고 있다"며 "한번 역지사지해 보시라. 일본에서 '혐한' 시위라고 해서 우리 대한민국과 국민을 혐오하는 시위를 우리가 뉴스에서 보면서 어떤 느낌이 들었나"라고 비판했다.

이어 "일본에 대한 이미지, 일본 사회와 국민에 대한 이미지가 나빠지지 않느냐"라며 "그때 우리가 느꼈던 그 느낌을 지금 온 세상 사람들한테 우리가 느끼게 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의 이러한 지적은 최근 중국 관광객의 무비자 입국이 시행에 맞춰 일부 국민의힘 인사들이 '혐중' 발언으로 국민 불안감을 자극하려는 데 유감을 표한 것으로 보인다.

김민수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지난달 29일 인천관광공사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중국 관광객의) 무비자 입국으로 국민 불편과 안전 문제가 우려된다"며 "불법 체류와 불법 취업이 예상되고, 관광지 등 밀집이 예상되는 장소에서는 문화적 마찰로 주민 갈등 및 다툼,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대규모 입국으로 전염병 및 감염병의 확산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도 했다.

5선의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에 따른 전산망 마비 사태와 중국 관광객 무비자 입국과 연관시켰다. 나 의원은 "법무부가 출입국 시스템에 문제가 없다며 무비자 입국 정책을 강행한다고 밝혔지만, 뒤로는 전자 입국 시스템 오류로 입국자의 주소를 입력하지 않아도 된다는 긴급 공지를 올렸다"며 "주소 입력이 누락되면 범죄, 불법 체류, 감염병 확산 등 유사시 신속 대응이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관광객들이 한 번 들어오면 수백만 원씩 돈을 쓰고 가는데 우리가 수출하기 위해서 얼마나 애쓰고 있나"라며 "고마워하고 권장하고 환영해도 부족할 판에 혐오 발언을 하고 증오하고 욕설하고 행패 부려야 되겠나"라고 질타했다.

이 대통령은 "세계 문화 강국으로 우리가 인정받고 있는 이 시점에 정말 문화적이지 못한, 저질적인 국격을 훼손하는 행위들을 결코 방치하거나 또 해서도 안 되겠다"며 "이제는 국익과 국가 이미지를 훼손하는 이 백해무익한 자해 행위를 완전히 추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관계 부처는 해외 관광객의 안전을 위협하는 선동 행위를 철저히 단속하고 인종차별적인 혐오를 근절하기 위한 특단의 대책을 서둘러 마련하도록 잘 준비해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문장원 기자(moon334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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