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한얼 기자] LS그룹 총수 일가가 보유 중인던 LS에코에너지 지분을 전량 매각해 700억원을 확보했다. 이는 호반그룹과의 경영권 분쟁에 대비해 자본 여력을 갖추기 위한 행보로 분석된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구자은 LS그룹 회장을 포함한 총수 일가 8명은 보유하던 LS에코에너지 주식 193만여주(지분율 6.3%)를 700억원에 시간 외 매매로 전량 처분했다.
구 회장은 24만 7820주(0.81%), 구자열 의장은 40만 1340주(1.31%)를 각각 매각했다.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26만 7550주), 구자용 E1 회장(26만 7550주), 구자철 회장(19만 7550주), 구은희 씨(44만 7020주) 등도 모두 지분을 처분했다.
업계에서는 구 회장 등 총수 일가가 이번 지분 매각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경영권 방어에 사용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호반그룹이 지난 3월 LS그룹의 지주사인 ㈜LS 지분을 3% 미만으로 사들이면서 경영권을 둘러싼 긴장감이 감돌기 시작했다. 이후 호반의 우호세력으로 알려진 팬오션까지 ㈜LS 지분을 매입하며 양측의 신경전이 더욱 고조됐다.
LS그룹도 이에 맞서 한진그룹 계열사 대한항공을 상대로 650억원 규모 교환사채(EB)를 발행했고 LIG와도 손을 잡았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