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소진 기자] “개인정보 보호는 비용이 아니라 기업의 경쟁력이자 사회적 책임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2일 송경희 신임 개인정보보호위원장을 임명했다. 사진은 송 위원장. [사진=개인정보보호위원회]](https://image.inews24.com/v1/0ed01aebf24de5.jpg)
송경희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개인정보위) 위원장은 10일 정부서울청사 별관 2층대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이같이 말하며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개인정보 보호체계를 만들고, 신뢰 기반의 AI 혁신을 지원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날 송 위원장은 취임 일성으로 ‘예방·신뢰·활용’ 3가지를 강조했다. 먼저 개인정보 보호정책의 패러다임을 사후 제재에서 사전 예방 중심으로 전환한다. AI 시대에 맞춰 개인정보 자기결정권과 안전관리 체계를 강화하고, 원본데이터의 안전한 활용 기반을 마련해 AI 3대 강국 도약을 지원하겠다는 구상이다.
송 위원장은 “AI와 데이터가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중요한 시기”라며 “개인정보 보호를 산업의 걸림돌이 아닌 혁신의 기반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의 신뢰를 저버린 기업에는 엄정히 책임을 묻되, 스스로 보호 체계를 강화한 기업에는 그 노력을 법 집행 과정에서 존중하겠다”며 “국민이 기업을 믿고 개인정보를 맡길 수 있는 신뢰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AI와 딥페이크 등 새로운 프라이버시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디지털 잊힐 권리’를 법제화하고 국민이 자신의 개인정보를 실질적으로 통제할 수 있도록 개인정보 전송요구권을 생활 밀착 분야로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CCTV부터 자율주행차, 드론에 이르기까지 영상정보가 일상 곳곳에서 확산하는 가운데, 개인영상정보의 안전성을 강화하고 정보주체의 권리를 보장하는 종합 규율체계를 마련한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AI 3대 강국 도약을 위한 데이터 활용 기반도 강화한다. 송 위원장은 "AI 모델의 고도화를 위해서는 고품질의 원본데이터가 필수”라며 “강화된 안전장치를 전제로 개인정보를 포함한 데이터가 합리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법적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가명정보 제도의 규제를 합리화하고 현장에서 잘 작동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겠다”며 “AI의 신뢰성과 안전성을 높이는 개인정보 보호기술 개발과 인재 양성에도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국경 간 데이터 이동이 증가하면서 프라이버시 위협과 불확실성이 커지고있는 상황에서 국제 규범 형성에도 주도적으로 참여한다. 디지털 통상 환경 변화에 발맞춰 개인정보의 안전한 국외 이전 메커니즘 마련과 전략적 국제 협력체계 구축도 추진한다.
송 위원장은 마지막으로 조직 혁신을 주문하며 △전문성 △통찰 △창의성 △소통 등을 당부했다. 그는 “규정의 틀 안에서 ‘안 되는 이유’를 찾기보다, 주어진 여건 속에서 ‘가능한 방법’을 찾아내야 한다”며 “저부터 변화를 이끌고, 구성원들이 잠재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조직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송 위원장은 1966년생 전남 고흥 출신으로 전남여고와 전남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서울대와 미국 하버드대에서 행정학 석사 학위를, 연세대에서 경영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행정고등고시 39회(5급 공채)로 공직에 입문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소프트웨어정책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인공지능기반정책관, 문재인 정부 대통령 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 지원단장, 국가지식재산위원회 지식재산전략기획단장, 성균관대 인공지능융합원 인공지능신뢰성센터장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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