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13차 회의가 지난 20-21일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진행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2일 보도했다. 2025.9.22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06031391f70cfb.jpg)
[아이뉴스24 문장원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통일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말한 데에 대해 대통령실이 "긴 안목을 갖고 긴장 완화와 신뢰 회복을 통해 남북 간 적대성 해소와 평화적 관계 발전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22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보도한 김 위원장의 최고인민회의 연설과 관련해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노동신문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전날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열린 최고인민회의 14기 13차 회의 '중요 연설'에서 '대한민국은 모든 분야가 미국화된 반신불수의 기형체, 식민지 속국이며 철저히 이질화된 타국"이라며 "국익의 견지에서 볼 때 우리는 정치, 국방을 외세에 맡긴 나라와 통일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완전히 상극인 두 실체의 통일이란 결국 하나가 없어지지 않고서는 성립될 수 없는 것"이라며 "결단코 통일은 불필요하다"고 선언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정부는 북측의 체제를 존중하고 흡수통일을 추구하지 않을 것이며 적대적 행위를 할 뜻이 없음을 밝힌 바 있다"고 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이 '비핵화 포기'를 전제로 북미대화에 응할 수 있다는 뜻을 밝힌 것과 관련해선 "북미 대화 지원 등 핵 없는 한반도와 평화 정착을 위한 노력도 경주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해서는 "좋은 추억을 갖고 있다"면서도 "단언하건대 우리에게는 '비핵화'라는 것은 절대로, 절대로 있을 수 없다. 제재 풀기에 집착해 적수국들과 그 무엇을 맞바꾸는 것과 같은 협상 따위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중단-축소-비핵화'라는 '3단계론'에 대해서도 "우리의 무장해제를 꿈꾸던 전임자들의 숙제장에서 옮겨 베껴온 복사판"이라며 평가절하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명백히 우리와 한국이 국경을 사이에 둔 이질적이며 결코 하나가 될 수 없는 두 개 국가임을 국법으로 고착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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