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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xAI'…환경오염 파문 휩싸여 [지금은 기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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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컴퓨터 가동 위해 35대 메탄가스터빈 가동 의혹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인공지능 시대가 되면서 ‘에너지 먹는 하마’ 데이터센터를 어떻게 할 것인지가 관건이 되고 있다. 인공지능(AI)은 엄청난 에너지가 필요하다.

일론 머스크의 xAI 회사가 테네시주 멤피스에서 거대한 환경오염 논란에 휩싸였다. AI를 구동하기 위해 슈퍼컴퓨터를 멤피스에 건설하고 있다.

최근 남부환경법률센터(Southern Environmental Law Center, 센터)가 xAI가 슈퍼컴퓨터 가동을 위해 당국의 허가 없이 최소 35대의 이동식 메탄가스 터빈을 몰래 들여왔다고 밝히면서 비판에 직면했다.

센터 측은 “메탄가스 터빈은 엄청난 대기 오염은 물론 독성 물질을 배출한다”며 강력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해당 논란이 불거지자 지역 공무원들은 오히려 일론 머스크를 옹호하고 나서면서 더 큰 비난을 자초했다.

멤피스에 있는 xAI 데이터센터. [사진=Steve Jones/Southern Environmental Law Center]
멤피스에 있는 xAI 데이터센터. [사진=Steve Jones/Southern Environmental Law Center]

영국매체 가디언지 보도를 보면 “(해당 논란이 발생하자) 일부 지역 공무원들은 일론 머스크가 멤피스에 투자하고 있다며 억만장자를 옹호하고 있다”고 전했다. 여기에 관련 공청회를 앞두고 xAI의 배출량이 적다는 주장이 담긴 괴문서까지 지역 주민들에게 발송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 괴문서에는 “해당 터빈이 디젤이나 석탄 대신 가스를 사용하기 때문에 ‘더 깨끗한 기술’이며 ‘작은’ 오염원에 불과하다”고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해당 발전기가 저배출이며 환경보호청(EPA)과 카운티 보건국의 규제를 받고 있다고 썼는데 두 기관 모두 xAI의 가스 발전기에 대한 허가를 발급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센터 측은 “xAI가 구축하고 있는 규모의 발전기는 도시 전체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용량”이라며 “독성과 발암성 오염 물질을 엄청나게 배출하고 있으며 우리는 xAI 시설의 위성 사진을 촬영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관련 뉴스가 지역 매체에 보도되자 폴 영 멤피스 시장은 “35대가 있는 것은 맞는데 가동 중인 것은 15대뿐”이라며 “나머지 발전기들은 현장에 보관돼 있다”고 말했다. 시장 역시 환경오염의 위험성보다는 일론 머스크를 두둔하는 발언을 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폴 영 시장의 발언에도 불구하고 센터가 열화상 카메라가 포함된 xAI의 새로운 사진을 촬영했는데 33개의 터빈에서 상당한 양의 열을 방출하는 모습이 확인됐다.

센터 관계자는 “xAI가 허가나 공공 감독 없이 30개가 넘는 메탄가스 터빈을 운영했다는 것은 끔찍한 일”이라며 “xAI가 수십 개의 오염을 일으키는 터빈을 운영하고 있다는 사실을 공개하지 않아 멤피스 주민들은 매일 숨 쉬는 공기에 무엇이 흘러나오는지 알지 못하고 있다”고 강력 비판했다.

한편 일론 머스크는 xAI 슈퍼컴퓨터를 ‘콜로서스(Colossus)’라고 부른다. 해당 슈퍼컴퓨터는 xAI의 챗봇 그록(Grok)에 컴퓨팅 파워를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콜로서스가 있는 건물은 축구장 13개 크기이며 일론 머스크는 이를 두 배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인공지능은 계산을 수행하고 신속하게 응답하기 위해 엄청난 양의 에너지가 들어간다. 앞으로 이 에너지를 어디서,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환경오염의 주범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 확대를 통한 에너지 수급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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