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과 동시에 완판된 '아이온2' 캐릭터 선점…증권가도 흥행 '낙관'

[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다음달 출시를 앞둔 신작 '아이온2' 캐릭터 선점 이벤트가 시작 1분 만에 '완판'되며 흥행 기대감을 입증했다. 증권가도 아이온2의 성공을 낙관하는 분위기다.

17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 박병무)가 지난 16일 오후 2시 아이온2 공식 홈페이지에서 진행한 서버 및 캐릭터 이름 선점 이벤트가 시작 1~2분 내에 전 서버 모두 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오후 2시 진행된 이벤트는 아이온2의 두 진영인 '천족'과 '마족' 별로 각 10개씩 총 20개 서버별로 게임 출시 후 사용할 캐릭터 닉네임을 미리 선점하는 행사다. 엔씨소프트는 이후 16일 오후 4시 서버 및 캐릭터 이름 선점 이벤트 재오픈에 들어갔으며 이 역시 일찌감치 마감됐다. 아이온2에 대한 이용자들의 기대감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회사 측은 아직 캐릭터 선점에 참여하지 못한 이용자를 위해 17일 18시 천족과 마족별로 2개씩 총 4개의 신규 서버를 추가할 예정이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이용자 여러분께서 보여주신 뜨거운 관심과 성원에 감사드리며, 원활한 플레이를 위해 17일 오후 6시 4개의 신규 서버를 추가 오픈할 예정이니 많은 관심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오는 11월 19일 정식 출시를 앞둔 아이온2는 2008 대한민국 게임대상을 수상하고 PC방 160주 연속 1위 기록을 세운 '아이온'의 후속작이다. 원작 대비 36배 규모로 넓어진 게임 내 월드 등 원작에서 보여주지 못한 재미 요소를 구현해 '아이온의 완전판'을 선보인다는 게 회사 측 목표다.

아이온2는 이른바 '리니지 라이크'로 알려진 과도한 BM을 지양하며 지금까지의 엔씨소프트가 선보인 MMORPG와는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최근 공개된 아이온2의 BM은 '페이 투 윈(P2W)' 중심 과금보다 외형 변화(스킨) 및 멤버십(1만9700원), 배틀패스(2만9800원) 과금이 주를 이룰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극소수의 '고래' 이용자에게 의존하는 구조가 아닌, 다수의 이용자를 통해 중장기으로 안정적 매출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회사 측은 아이온2 출시 직전인 오는 11월 13일 개막하는 국내 최대 게임 전시회 지스타 2025 메인스폰서로 나서 막판 아이온2 알리기에 주력할 방침이다. 현장에 마련될 시연 공간을 통해 아이온2의 게임성을 미리 확인할 수 있을 예정이다.

증권가에서도 출시를 앞둔 아이온2 흥행 가능성을 낙관하는 분위기다. 정의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전일(16일) 아이온2 서버 및 캐릭터 이름 선점 이벤트가 진행됐는데, 1차에서는 2분만에 조기 마감되는 등 이용자 기대감을 드러냈다. 과거와 비교해 국내 MMORPG 시장이 축소됐다고는 하나, 여전히 모바일 순위 상위권에 MMO 장르가 분포해 있으며 특히 아이온 IP에 대한 올드 이용자들의 수요는 유의미할 것이라 판단한다"고 했다.

남효지 SK증권 연구원은 "지난 1일 라이브 방송에서 우려했던 높은 수준의 과금 모델이 아닌 멤버십과 외형 중심의 BM이 공개됐다. 출시를 앞두고 이용자들과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 방대한 콘텐츠 등으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며 "최근 출시된 MMORPG 대비 중장기 성과는 우수할 것으로 예상되며 2026년 아이온2의 매출은 4752억원 수준으로 상향한다. 4분기는 일회성 인건비, 출시 마케팅이 집중돼 높은 수준의 이익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나 내년 1분기부터는 견조한 이익의 베이스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