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15일 최근 캄보디아에서 발생한 한국인 대상 납치·감금 범죄 대응 현황 관련 브리핑을 위해 용산 대통령실 대회의실로 입장하고 있다. 2025.10.15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005d6e956994f4.jpg)
[아이뉴스24 문장원 기자]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이 16일 한미 관세 협상 후속 논의에서 우리 측이 미국 측에 처음 제시한 '무제한 통화스와프' 체결가 관련해 "미국 재무부와 우리 사이에 무제한이든 유제한이든 통화스와프 진전이 없다"고 말했다.
위 실장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관련 질문에 "통화스와프는 앞서 우리가 제안했고, 미국이 이를 붙들고 있었지만, 미국 측에 의해 잘 작동된 것은 아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통화스와프는 되더라도 우리에게 '필요조건'이지 또 다른 '충분조건'이 있어야 한다는 입장으로 (협상에) 임해 왔는데 그 부분의 진전은 없다"고 거듭 밝혔다.
다만 "세부 협의에 대해서는 (제가) 업데이트가 다 돼 있지는 않다"며 "협상팀이 미국에 가 있는 만큼 상황이 가변적"이라고 단서를 달았다.
한미 양국은 지난 7월 말 한국이 3500억 달러를 미국에 투자하기로 합의했지만, 세부 조율 과정에서 미국이 전액 현금 투자를 요구해 협상에 난항을 겪어 왔다. 3500억 달러가 우리 외환보유고의 84%에 해당하는 규모인 만큼 미국 측 요구를 들어줄 경우 외환 시장에 치명적인 타격이 불가피하다.
이에 우리 측이 '무제한 통화스와프'를 포함한 수정안을 제시했고, 최근 미국이 다시 역제안을 내놓았다.
미국의 구체적인 역제안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양국 중앙은행이 체결하는 통화스와프 방식이 아닌, 미국 재무부와 한국은행이 통화스와프를 체결해 미국 측이 원화를 구매하는 방식 등이 거론되고 있다. 미 재무부는 지난 9일 외환안정화기금(ESF)을 이용해 아르헨티나의 페소를 매입하는 방식으로 200억 달러 규모의 통화스와프를 체결한 바 있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이날 오전 관세 협상 후속 협의를 위해 미국 워싱턴 D.C.로 출국하며 한미 통화스와프와 관련해 "외환시장 관련 여러 부분에서 미국 측과 상당 부분 오해, 이해 간극이 많이 좁혀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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