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승리의 여신: 니케', '스텔라 블레이드'로 주목받았던 게임사 시프트업을 둘러싸고 기존작 성장 둔화, 신작 공백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시프트업은 협업(콜라보레이션) 이벤트, 업데이트 등으로 기존작의 화제성을 이어가면서 개발 상황에 따라 신작 정보를 공개해 우려를 해소하겠다는 입장이다.
![시프트업 '스텔라 블레이드'. [사진=시프트업]](https://image.inews24.com/v1/509c7b19371173.jpg)
16일 시프트업 주가는 3만 8650원으로 마감하면서 반등의 기미를 좀처럼 찾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말 4만원 선이 붕괴된 데 이어 전날(15일) 3만 7800원으로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앞서 시프트업은 지난해 7월 코스피 상장 첫날 공모가 6만원을 웃돈 7만원대로 주가가 치솟으며 시가총액 4조원을 돌파해 화제가 됐다. 이후 니케, 스텔라 블레이드 흥행에 힘입어 지난해 주가가 9만원대에 육박하는 모습도 보였으나 최근 코스피 상승 흐름에도 주가 하락이 이어져 우려를 낳고 있다.
시프트업은 지난 5월 니케의 중국 출시, 6월 스텔라 블레이드의 PC버전 출시 성과로 2분기 창사 이래 최고 실적을 달성한 바 있다. 영업익 642억원, 매출 1124억원으로 전년 대비 51.6%, 72.4%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이후 니케가 중국 앱 마켓 순위 상위권에서 밀려나고 스텔라 블레이드 PC버전 이용자 수도 스팀 기준 1만명대로 급감하면서 기존작의 매출 기여가 약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장에서는 스텔라 블레이드 이후 시프트업의 신작 공백이 길어지는 상황도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최근 리포트에서 "니케 중국 버전과 스텔라 블레이드 매출 기여가 약화하고, 2026년 하반기로 예상했던 신작 출시가 27년 이후로 미뤄질 전망"이라며 목표주가를 5만 5000원에서 5만 1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삼성증권 역시 투자의견을 '보유'로 수정하고 목표주가를 4만원대로 조정했다.
![시프트업 '스텔라 블레이드'. [사진=시프트업]](https://image.inews24.com/v1/4682e456fa8ff6.jpg)
시프트업은 현재 서브컬처 신작 '프로젝트 스피릿'과 '스텔라 블레이드2'를 준비 중이나 모두 2027년 이후 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신작 공백이 1년 넘게 예정된 상황에서 트레일러 영상 등 신작 정보 공개로 시장의 우려를 해소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니케와 스텔라 블레이드로 상반기까지 주목받았던 만큼, 시프트업의 신작 공백 기간이 길게 느껴지는 것은 사실"이라고 부연했다.
시프트업은 차기작 출시까지 니케, 스텔라 블레이드 등 기존작에 대한 협업(콜라보레이션) 이벤트, 업데이트를 지속해 화제성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니케는 상반기 스텔라 블레이드와의 협업 이벤트 이후 일본 인기게임 IP '바이오하자드'와의 협업 프로젝트를 실시해 주목받았으며, 지난달에는 신규 업데이트 효과로 한국, 일본 앱스토어에서 매출 순위를 역주행하기도 했다. 증권가에서는 시프트업의 3분기 실적이 전 분기 대비로는 하락하겠으나 전년 대비로는 소폭 증가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시프트업은 개발 진척에 따라 이르면 하반기부터 신작에 대한 추가 정보도 공개할 계획이다. 시프트업 관계자는 "니케는 계절 이벤트와 3주년 이벤트 등 주요 업데이트를 통해 다양한 신규 콘텐츠들을 지속 선보일 예정"이라며 "스텔라 블레이드 역시 IP 인지도 강화를 목표로 다양한 활동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