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준 대변인이 14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현안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5.10.14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969d34624c5bb0.jpg)
[아이뉴스24 문장원 기자] 대통령실이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이 민족해방(NL) 계열 '경기동부연합'과 연관됐다는 야당의 의혹 제기에 "5공 때도 안 먹힐 프레임"이라고 일축했다.
김남준 대통령실 대변인은 14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일종의 종북몰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거짓말을 하더라도 정성이 필요한데 그런 정성조차도 부족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며 "당(더불어민주당)에서 적절히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 2010년 김미희 전 통합진보당 의원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판결문을 근거로 "'경기동부연합-통합진보당-김현지-이재명'으로 이어지는 연결고리를 짐작할 수 있는 증거를 찾았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김 전 의원의 남편은 백승우 씨로, 경기동부연합의 핵심 세력"이라며 "김 전 의원과 그 공범은 식사 모임을 방문해 선거운동을 하고 식사 대금을 지불해 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됐는데, 이 위반행위에 김 부속실장이 깊이 관여돼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시 재판부는 김 전 의원이 김 부속실장의 연락을 받아 식사 모임을 방문한 사실을 인정하면서, 그 둘의 관계를 판결문에 적시했다"며 "(판결문에) '성남시에 사회단체 활동 등을 하면서, 피고인 김미희와 잘 알고 지내는 김현지'라고 적혀있다"고 했다.
이에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박 의원의 주장을 "논리적 비약"이라고 비판했다. 김지호 민주당 대변인은 14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김 실장이 누구랑 알았다고 색깔론으로 공격한다면, 윤석열 대통령과 후보단일화를 한 안철수 의원도 내란공범인가"라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인맥을 근거로 사상을 단정하는 것은 법리적으로도, 상식적으로도 성립할 수 없다"며 "박 의원이 인용했다는 판결문 또한 '김현지가 김미희 전 의원을 알고 있었다'는 수준의 기술일 뿐, 범죄나 공모를 입증하는 내용은 아니다. 김 실장을 공격하기 위한 무리한 연결"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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