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효정 기자] 목동 재건축 아파트 14개 단지가 모두 신속통합기획(신통기획) 방식으로 재건축사업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계획대로 재건축이 추진된다면 현재 2만6000여가구가 4만300여가구의 초대형 아파트 타운으로 탈바꿈한다.
21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양천구 신정동의 목동신시가지11단지 아파트는 지난 14일까지 정비계획안 주민공람을 진행했다. 이 단지는 신통기획 방식으로 재건축을 추진 중이다.
11단지 재건축준비위원회 관계자는 "정비계획안 입안을 위해 서울시에 제안을 했고 현재는 서울시의 자문을 받는 과정"이라며 "올해 상반기 말 정비구역 지정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재건축 사업 속도가 더뎠던 목동신시가지1~3단지도 오는 28일까지 정비계획안에 대한 주민공람을 진행하며 본격화하고 있다. 역시 신통기획을 위한 자문을 진행 중이다.

이로써 목동신시가지 1~14단지의 재건축 밑그림이 모두 그려진 셈이다. 현재 가장 사업이 빠른 목동신시가지6단지의 경우 조합설립 인가 준비 단계에 돌입했다. 지난해 8월 정비구역 지정을 마쳤는데, '조합직접설립제도'를 활용해 속도가 빠르다. 이 제도로 추진위원회를 거치지 않고도 주민협의체가 주도해 조합을 설립할 수 있다.
양천구청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내에 조합설립 인가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시공사 선정을 조합 설립 후 할 것인지 아니면 설계업체를 정해서 기본 설계를 마련한 다음 할 것인지 추진 여건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7단지는 서울시의 자문이 마무리 단계다. 양천구청 관계자는 "7단지는 자문회의를 세 차례 받아 어느 정도 마무리돼 정비계획안을 입안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후 정비구역 지정을 신청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목동11단지 재건축 정비계획 조감도 [사진=양천구청]](https://image.inews24.com/v1/27c560a657dbf8.jpg)
'신통방통' 신통기획…재건축 시계 빨라진다
목동 아파트 단지들의 재건축은 14개 단지 모두 신통기획 방식으로 추진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신속통합기획은 정비 계획 수립 단계부터 서울시가 통합적인 지침을 제시해 재개발·재건축 사업 기간을 최대 2년까지 단축하는 지원 제도를 말한다.
이중 6단지만 '기획형' 신통기획 방식이고, 나머지 13개 단지는 자문형 신통기획 방식이다. 서울시가 직접 기획해 계획 방향을 제시하고 기획안을 마련하는 기획형과 달리 지난 2023년에 도입된 자문형(패스트트랙)은 전문 태스크포스(TF)가 지구단위계획 조정안을 마련해 계획수립 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 패스트트랙에 따라 목동처럼 지구단위계획이 있는 지역은 서울시의 기획 설계 용역 발주 없이도 자문만 거치면 되기 때문에 사업에 속도를 낼 수 있다.

재건축 후 4.3만가구 들어선다
1980년대 중반에 입주한 목동 아파트 단지들은 재건축이 계획대로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현재 14개 단지 2만6635가구가 4만3514가구로 변모하게 된다.
이중 대장주로 꼽히는 7단지는 현재 2550가구에서 4100가구로 탈바꿈한다. 현재 용적률은 125% 수준으로 낮다. 입지적으로 지하철 5호선 목동역 바로 앞에 위치한 역세권인데다 학원가와 가깝다. 서정초·목운초중교·진명여고와 가까워 학군도 높게 평가 받는다.
학원가와 상대적으로 거리가 있지만 지하철 2호선 양천구청역과 가까운 12단지의 경우 1860가구에서 재건축 후 2810가구로 늘어난다. 인접한 13단지도 2280가구에서 3811가구로 1531가구가 늘어난다.
/이효정 기자(hyo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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