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세종동 금강보행교에서 바라본 세종 아파트 전경. [사진=이수현 기자]](https://image.inews24.com/v1/dd1227fe2cdea6.jpg)
[아이뉴스24 이수현 기자] 6·3 대선이 다가오면서 세종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정치권에서 연일 대통령실 세종 이전 공약이 나오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실제 대통령실 이전 효과는 미미할 수 있다면서 주택 매수 시 신중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19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세종시 새롬동 새뜸7단지투머로우시티는 지난 14일 전용 72㎡가 5억2200만원(7층)에 거래돼 신고가가 나왔다. 같은 날 반곡동 수루배마을 4단지도 전용 84㎡가 7억1000만원(23층)으로 역대 최고가에 거래됐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4월 둘째 주(14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서 세종시 집값은 전주 0.07% 하락에서 0.11%포인트 오른 0.04%로 상승 전환했다. 2023년 10월 첫 주 이후 처음으로 아파트값이 상승했다.
세종 부동산 거래량도 급증했다.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기준 19일 까지 등록된 3월 세종 아파트 거래량은 762건으로 2월 374건보다 두 배 이상 늘었다. 4월 거래량도 468건으로 이미 2월 거래량을 넘어섰다. 3월과 4월 거래량은 계약 신고 기간이 남은 만큼 향후 더 늘어날 수 있다.
![세종시 세종동 금강보행교에서 바라본 세종 아파트 전경. [사진=이수현 기자]](https://image.inews24.com/v1/d19c3d97607cc0.jpg)
정치권에서 오는 6월 3일 대선을 앞두고 대통령실 세종 이전을 공약으로 내세우면서 세종 부동산 시장도 흔들리는 모양새다. 국회와 함께 대통령실이 이전할 경우 수요가 늘어나 주택 가격이 더 오를 수 있다는 기대감이 퍼진 영향이다.
18일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TV토론에서도 대통령실 세종 이전은 화두였다. 토론회에서 김동연 후보는 "지금 세종에는 대통령 제2집무실과 국무회의실이 있고, 제가 경제부총리였을 당시 그 회의실에서 많은 국무회의를 했다"며 "대통령으로 취임하면 바로 다음 날부터 세종에서 근무할 수 있다"고 했다.
김경수 후보는 "청와대, 대통령실과 정부 부처가 서울과 세종으로 나뉘어져 있기 때문에 행정의 비효율이 엄청나다"며 "대통령이 세종 집무실을 두고 집무실에서 정부 부처 장관들과 수시로 회의를 하고 협의하는 구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에 반해 이재명 후보는 "(용산 대통령실에서) 지금 당장 또 어디 다른 데로 가기가 마땅찮다"며 "보안 문제가 있기는 하지만 용산 대통령실을 쓰다가 다음 단계로는 청와대를 신속 보수해서 다시 들어가는 게 제일 좋겠다"고 말했다. 다만, "개헌 문제가 걸려 있어서 가능할지는 모르겠지만 세종으로 완전히 옮기게 되면 그곳에다 지어서 가는 것이 마지막 종착지가 될 것"이라고 했다.
![세종시 세종동 금강보행교에서 바라본 세종 아파트 전경. [사진=이수현 기자]](https://image.inews24.com/v1/acec4fd26cdd41.jpg)
세종으로 대통령실을 옮기기 위해서는 개헌 등이 필요해 오랜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실제 대통령실 이전 가능성은 미지수다. 국민의힘 경선 주자들도 대통령실 이전에 신중한 입장을 보이는 등 통일된 구상이 없는 상황이다.
지난 17일 국민의힘 1차 경선 토론회 미디어데이에서 한동훈 후보는 "국민 감정과 효율성 등을 고려해 차차 논의해도 된다"고 했고, 홍준표 후보도 "대통령은 청와대로 복귀해야 한다"며 세종 이전에 거리를 뒀다.
대통령실 이전 논의가 뜨거워지는 상황에서 부동산 전문가들은 주의를 당부했다. 대통령실이 세종으로 이전하더라도 수요 증가 효과가 미미할 수 있다는 의견도 다수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국회가 이전하면 국회의원과 보좌관, 국회 직원 등이 이전해 집값에 영향을 줄 만한 수요가 유입될 수 있다"면서도 "대통령실은 국회에 비해 새로 유입되는 수요가 적은 만큼 주택 시장에 영향도 그만큼 미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수현 기자(jwdo9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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