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효진 기자] 미국 트럼프 정부의 오락가락하는 관세 정책 때문에 국내 증시가 급등락하면서 코스피 변동성이 4년여 만에 최고 수준으로 커졌다.
![코스피가 미국과 중국의 관세 전쟁 격화에 전날 상승분을 반납하며 2,400선에서 하락 출발한 11일 서울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가 업무를 보고 있다. 2025.4.11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a9a5649961d2ed.jpg)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1~11일) 코스피지수의 일중 변동률은 평균 1.97%로 나타났다. 월별 기준으로 지난 2021년 2월(2.03%) 이후 4년 2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일중 변동률은 당일 지수의 '고가와 저가의 차이'를 '고가와 저가의 평균치'로 나눈 값이다. 지수가 크게 움직일수록 그 수치가 커진다.
일평균 일중 변동률은 8월 미국 경기침체 우려에 증시가 급락한 '블랙먼데이' 여파로 1.61%까지 높아졌으나 이후 안정세를 되찾았다. 올 2월에는 1.02%까지 내려왔다. 그러나 올 3월 1.19%로 소폭 반등한 뒤 이달 들어 2%에 육박하고 있다.
일별로 보면 일중 변동률은 지난달 31일 1.39% 수준이었으나 트럼프 행정부가 상호관세를 발표한 지난 3일 2.09%로 뛰어올랐다. 또 4일에는 2.78%까지 치솟았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종잡을 수 없는 관세 정책에 증시가 급등락을 반복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코스피는 지난 7일 중국 정부가 트럼프 정부의 관세에 대응해 34%의 '맞불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히자 5.57% 급락했고, 다음날 장 초반 2%대 상승세를 보이다 강보합세로 마감했다.
미국 상호관세 발효일인 9일 코스피는 1년 5개월여 만에 2300선 아래로 주저앉았지만, 다음날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 유예 소식에 6.6% 급등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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