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 이후에도 자리를 지키고 있는 김성훈 경호처 차장과 이광우 경호본부장에 대해 대통령 경호처 직원들이 "사퇴하라"며 연판장을 돌리는 가운데, 하루 만에 200명이 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훈 대통령 경호처 차장(왼쪽), 이광우 본부장 [사진=아이뉴스24 DB]](https://image.inews24.com/v1/f422d80f7b6106.jpg)
10일 MBC 보도에 따르면 부장·과장급 간부와 직원들이 김 차장 등 사퇴를 요구하는 연판장에 서명하고 나서면서, 전날부터 이날 오전까지 약 200명이 서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경호처 직원 약 700명의 3분의 1가량에 해당하는 숫자다.
연판장에는 '김 차장과 이 본부장은 대통령의 신임을 등에 업고 경호처를 사조직화했으며 직권 남용 등 갖은 불법 행위를 자행해 조직을 위태롭게 하고 있다'는 비판이 포함됐다.
경호처에서 수뇌부 퇴진을 요구하는 연판장이 돈 것은 창립 이래 이번이 처음이다.
경호처는 관례적으로 수사기관의 수사 개시 통보가 이뤄지면 직위 해제를 했는데 김 차장과 이 본부장 등은 1월 초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의 기관 통보를 받고도 3개월 넘게 직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경호처는 전날 윤 전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 과정에서 경찰 국가수사본부에 내부 기밀을 유출했다는 혐의로 지난 1월 대기발령한 간부의 해임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에게 제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간부는 윤 전 대통령의 2차 체포영장 집행 전 열린 간부회의에서 김 차장의 중화기 무장 지시에 반대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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