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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엔비디아도 넘은 '영업익 100조'...2028년에도 좋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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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매출 195조·영업익 107.4조로 사상 최대
DS 영업익 110조 안팎 추정…D램 수익성 80%대 관측
엔비디아 85조·애플 68조도 넘어선 '100조' 기록
"메모리 가격이 환율 상쇄…이제는 사이클 지속성"

[아이뉴스24 권서아 기자] 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 영업이익 107조4000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 100조원을 넘어섰다. 최근 분기 85조원대 영업이익을 낸 엔비디아는 물론 애플·알파벳·마이크로소프트(MS) 등 글로벌 빅테크도 넘어선 기록이다.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에 고대역폭 메모리(HBM)와 범용 D램·낸드 가격까지 뛰면서 메모리 사업이 실적 대부분을 책임졌다.

삼성전자는 8일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잠정 매출 195조원, 영업이익 107조4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은 126.6%, 영업이익은 782.5% 늘었다. 전분기 대비로는 각각 13.7%, 20.0%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55.1%다.

삼성전자 본사.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본사. [사진=삼성전자]

분기 영업이익 100조원 돌파는 삼성전자 창사 이래 처음이자 국내 기업 최초다. 글로벌 빅테크에서도 100조원을 넘어선 사례는 없었다.

세계 시가총액 1위인 엔비디아는 지난 8월 발표한 2027회계연도 2분기 일반회계기준(GAAP) 영업이익으로 637억3400만달러(약 85조원)를 기록했다.

애플의 역대 최대 분기 영업이익인 2026회계연도 1분기 508억5200만달러(약 68조원)에 그쳤다.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의 2026회계연도 2분기 407억7000만달러(약 55조원), MS의 2026회계연도 4분기 406억300만달러(약 54조원)다. 메타가 지난해 4분기 기록한 247억4500만달러(약 33조원)다.

글로벌 기업 전체로 범위를 넓히면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가 2022년 2분기 865억달러, 당시 환율 기준 약 116조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바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국제유가가 급등했던 시기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이후 4개 분기 연속 최대 영업이익을 다시 썼다. 지난해 4분기 20조737억원에서 올해 1분기 57조2328억원, 2분기 89조5000억원, 3분기 107조4000억원으로 늘었다. 올해 1~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254조1000억원에 달한다.

DS 110조 안팎…메모리가 실적 대부분

삼성전자는 잠정실적 발표 때 사업부별 실적을 공개하지 않는다. 증권가에서는 반도체를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의 3분기 영업이익이 110조원 안팎으로 전사 영업이익을 웃돌았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 본사.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HBM4, HBM4E 제품. [사진=곽영래 기자]

이익 대부분은 메모리 사업에서 나온 것으로 추정된다. 비메모리인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과 시스템설계(LSI) 사업이 적자를 이어간 만큼 D램과 낸드가 비메모리 손실까지 메운 구조다. 시장에서는 DS부문 영업이익률이 70%대, HBM을 포함한 D램 사업 수익성은 80%를 웃돌았을 가능성을 보고 있다.

메모리 가격 상승폭도 시장 예상보다 컸다. PC용 범용 D램 제품인 DDR4 8Gb 평균 가격은 지난 3월 13달러에서 지난달 26달러로 두 배 올랐다. 낸드플래시 128Gb 평균 가격도 같은 기간 17.73달러에서 30.61달러로 뛰었다.

원화 강세에 따른 환율 부담이 있었지만 메모리 가격 상승이 이를 충분히 상쇄했다는 평가다.

손인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이뉴스24와의 통화에서 "3분기 실적은 시장의 높아진 눈높이를 맞춰준 것으로 본다"며 "환율 영향이 있었지만 메모리 가격이 전반적으로 예상보다 많이 올라 이를 충분히 상쇄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실적은 주가에도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AI 서버 투자 확대로 HBM과 서버용 D램,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eSSD) 수요도 이어졌다. 삼성전자는 현재 생산능력으로 고객사의 추가 요청을 모두 수용하기 어려울 정도로 장기 공급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는 D램과 낸드 생산능력의 60~70%를 장기공급계약(LTA) 물량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공급 부족 속 고객사는 필요한 물량을 선점하고, 삼성전자는 중장기 수요 기반을 확보할 수 있다.

2028년 이후에도 메모리 호황 이어질지 주목

증권가의 시선은 3분기 영업이익 순위보다 현재 메모리 호황이 얼마나 오래 이어질지에 쏠리고 있다. AI 인프라 투자가 이어지는 가운데 공급 부족과 가격 강세가 2028년 이후에도 지속될 수 있느냐가 향후 실적과 주가를 가를 변수라는 평가다.

손 연구원은 "3분기에 몇 등을 했는지, 영업이익이 얼마를 넘어섰는지보다 2028년 이후까지 이번 메모리 사이클이 지속될 수 있느냐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업황 자체는 여전히 좋다"며 "주가가 이번 실적만으로 단기간 크게 오르기보다는 좋은 업황을 반영해 점진적으로 움직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양산을 시작한 현재 세대 제품인 HBM4(6세대) 비중도 빠르게 높이고 있다. 하반기 HBM 매출 가운데 HBM4 비중을 60%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엔비디아와 AMD 등 글로벌 AI 반도체 업체가 차세대 제품을 확대하면서 HBM4 수요도 늘고 있다. 리사 수 AMD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도 전날 삼성전자 경영진과 만나 메모리와 파운드리 등 반도체 분야 협력 확대 가능성을 논의했다.

범용 메모리 가격도 4분기까지 강세가 예상된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4분기 범용 D램 가격이 전 분기보다 10~15%, 낸드는 15~20%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비메모리 1조 손실…DX도 2분기 연속 적자

반면 파운드리와 시스템LSI 등 비메모리 사업은 3분기에도 합산 1조원 안팎의 적자를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팹(공장) 가동 준비 비용 등이 부담으로 꼽힌다.

다만 파운드리 가동률은 지난해보다 회복되고 있다. AI 반도체와 모바일용 선단공정 물량이 늘면서 첨단공정을 중심으로 생산라인 가동률도 높아지고 있다.

TV와 가전, 갤럭시 스마트폰을 맡는 디바이스경험(DX)부문도 2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을 것으로 보인다. 메모리와 주요 부품 가격 상승이 스마트폰과 TV·가전의 원가 부담으로 돌아온 영향이다.

증권가에서는 모바일경험(MX)·네트워크 사업부가 1조5000억원 안팎의 적자를, 영상디스플레이(VD)·생활가전(DA) 사업부는 약 5000억원의 손실을 기록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약 1조원, 오디오·전장 자회사 하만은 2000억~4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추산된다.

/권서아 기자(seoahkw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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