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디 밴스 미국 부통령이 12일(현지 시각)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파키스탄 및 이란 대표단과 회담을 마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af2ccb1bcfb032.jpg)
[아이뉴스24 문장원 기자] 미국과 이란이 11~12일(현지 시각) 이틀간 마라톤 종전 협상을 벌였지만 끝내 합의 도출에 실패했다.
양국 대표단은 지난 11일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전쟁 종식을 위한 회담을 진행했으나, 21시간에 걸친 협상에도 접점을 찾지 못했다.
제이디 밴스 미국 부통령은 협상 종료 직후 이슬라마바드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합의에 이르지 못한 채 미국으로 돌아간다"며 "이는 이란에 좋지 않은 소식"이라고 밝혔다.
밴스 부통령은 협상 결렬의 핵심 이유로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지목했다. 그는 "미국 대통령의 레드라인은 이란이 핵무기 개발을 추구하지 않겠다는 확약을 받는 것"이라며 "이란은 이에 응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현재뿐 아니라 장기적으로도 핵 개발을 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사실상 이란이 미국이 요구한 '핵무기 및 관련 수단 포기'를 받아들이지 않았음을 시사한 발언이다.
반면 이란 외무부는 "협상의 성패는 상대방(미국)의 신의성실에 달려 있다"며 "과도하고 불법적인 요구를 자제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결렬 책임을 미국에 돌렸다.
호르무즈 해협 개방 문제를 둘러싼 이견도 컸다.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NYT)가 복수의 이란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한 데 따르면 미국은 개전 이후 이란이 봉쇄해온 호르무즈 해협의 즉각적인 개방을 요구했지만, 이란은 최종 합의 이후에야 해협을 열 수 있다는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이 전쟁 발발 이후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대미 협상의 핵심 지렛대로 활용하고 있는 만큼, 선제적 개방은 협상 주도권을 미국에 넘길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밴스 부통령은 "우리는 ‘최종적이고 최선의 제안’을 담은 간단한 문서를 남겼다"며 "이란이 이를 수용할지 지켜볼 것"이라고 밝혀 추가 협상 가능성은 열어뒀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