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용민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연희 의원(충북 청주흥덕)은 14일 LH(한국토지주택공사)에 “지방 건설경기 침체가 심각하다”며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 매입에 속도를 내달라”고 주문했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최근 서울과 경기 지역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값이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수도권과 지방의 부동산 양극화가 매우 심각한 수준”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의원은 특히 “지방 건설업계는 2021년 이후 공사비 급등에 따른 수익성 악화 및 미분양 증가로 어려움이 지속되면서 건설사 부도 증가, 일자리 축소 등 경제 전반에 부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방의 집값은 2023년 말부터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지난 7월 기준, 2만3000호로 전국 2만7000호의 84%를 차지한다.
정부는 지역 건설경기 회복과 건설업체 유동성 지원을 위해 LH가 지방의 준공후 미분양 주택을 매입하도록 하는 등 대책을 추진 중이나, 아직까지 성과는 제한적이다.
LH는 지난 3월 21일, 1차 매입공고 이후 신청 접수된 주택에 대해 5월 현장조사와 6월 매입심의를 거쳐 현재 감정평가 중이다. 지금까지 12개 단지, 733호가 심의를 통과했다. 신청한 3536호의 21%에 불과하다.
1차 매입공고 심의를 통과한 주택이 소재한 지역은 부산이 352호로 50%에 육박하고 있으며 충북과 대전, 전북과 전남 등 7개 지자체는 심의를 통과한 주택이 아예 없을 정도로 쏠림 현상도 심하다.
이연희 의원은 “올해 목표로 한 3000호 매입은 사실상 불가능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지방의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 매입절차 속도를 높이는 것은 물론, 심의기준 조정 등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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