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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간댔는데 연락 안 돼요"…전국서 실종 신고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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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캄보디아에서 20대 한국인 대학생이 현지 범죄조직에 의해 살해돼 충격을 준 가운데, 한국 국민이 캄보디아에 갔다가 실종·감금됐다는 신고가 여러 건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일부는 스스로 탈출했거나 신원이 확인됐다.

사진은 캄보디아의 한 사기 작업장 건물.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사진은 캄보디아의 한 사기 작업장 건물.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베트남·태국 갔다가…"가족이 캄보디아 있는 것 같다" 신고

13일 광주 광산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8월 20세 남성 A씨가 연락되지 않는다며 가족으로부터 실종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출입국 기록을 통해 A씨가 두 달 전 태국으로 출국한 사실을 확인하고 행방을 쫓고 있다.

가족들은 A씨가 태국에서 캄보디아로 건너간 것으로 추정했다.

특히 가족들에게 모르는 전화번호로 전화가 걸려 와 '살려달라'고 말한 뒤 전화가 끊기자 범죄 연루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또한 대구 달서경찰서에 따르면 30대 남성 양모씨의 아버지는 지난 12일 '캄보디아로 출국한 아들과 연락이 닿지 않는다'며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다.

양씨는 지난 9월 캄보디아의 수도인 프놈펜행 티켓 사진과 함께 빌린 돈을 갚기 위해 2∼3주가량 캄보디아에 다녀오겠다는 말을 가족에게 남긴 뒤 출국했다.

양씨는 이틀 뒤인 지난 11일 "중국인들과 같이 일을 하고 있으며 다시 연락을 주겠다"는 메시지를 끝으로 가족과 연락이 두절됐다.

대전경찰청도 "동남아로 출국한 오빠가 캄보디아에 있는 것 같은데 수개월째 연락 두절이다"라는 동생의 실종신고를 접수하고 신원 파악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지난 2월 누리소통망(SNS) 메시지를 통해 친구에게 '사업 구상하러 베트남에 간다', '베트남에서 캄보디아로 이동했다', '캄보디아에서 텔레마케팅 사업을 할 것 같다' 등의 연락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지난 4일에는 화성서부경찰서에 "가족이 캄보디아 피싱 조직에 감금됐다가 도망쳐 나왔다고 한다"는 내용의 112 신고가 들어왔다.

지난 9일 성남수정경찰서에도 "아들이 캄보디아에서 연락이 왔는데 전화가 끊기더니 휴대전화를 빼앗기고 감금된 것 같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고수익 알바' 미끼로 여권·휴대전화 뺏기고 감금 당했다 탈출

한편 신고 접수 이후 일부는 감금 상태에서 탈출했거나 신원이 무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남경찰청 등에 따르면 지난 7월 20대 남녀 2명이 캄보디아 범죄 조직원들로부터 여권과 휴대전화를 빼앗긴 채 감금당했다가 탈출했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이들은 지난 7월 26일 고수익 알바를 알선한다는 브로커 말을 듣고 캄보디아로 출국했다가 약 일주일간 감금됐다.

두 사람은 이들 가족이 가상화폐 약 1600만원어치를 범죄 조직에 지불하고 나서 풀려난 뒤 지난 8월 경찰에 신고했다.

사진은 캄보디아의 한 사기 작업장 건물.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캄보디아 검찰에 기소된 한국인 대학생 살해 혐의 중국인 3명. [사진=연합뉴스]

지난 7월 한 20대 남성도 해외 취업 등에 속아 캄보디아를 찾았다가 감금된 뒤 탈출했다는 내용으로 경찰에 직접 신고했다.

이 남성은 현지에서 여권과 휴대전화 등을 뺏긴 채 감금됐었다가 빠져나온 뒤 귀국해 피해 사실을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3월에도 전북경찰청에 "캄보디아에 간 동생이 범죄에 연루된 것 같다"는 실종 신고가 들어왔다.

신고자는 "동생으로부터 손가락이 잘린 사진을 받았다"면서 경찰에 다급히 도움을 요청했다.

전북경찰은 캄보디아 현지 대사관과 함께 실종 신고가 접수된 B씨를 찾아 경위를 파악했으나 범죄 연루 정황은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B씨는 손가락이 다친 이유에 대해서는 "폭죽을 터뜨리다가 사고가 났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6월 10일 원주시 문막읍에서 "캄보디아로 돈을 벌러 간 오빠와 연락이 닿지 않는다"고 신고가 들어왔던 20대 후반 B씨는 석달이 지난 지난달 17일 신변에 문제가 없다는 것을 확인 받았다.

다만 경찰은 A씨 가족이 경찰에 "오빠의 계좌를 정지해야 한다는 신원을 알 수 없는 사람의 전화를 받았다"는 취지로도 알린 점, A씨가 취직한 회사가 정상적인 회사 같아 보이지 않은 점 등을 토대로 범죄 연루 가능성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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