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홍성효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오는 10월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만난다.

트럼프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시 주석과의 전화 통화 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시 주석과 APEC에서 만나기로 합의했다”며 “양측 모두 만남을 고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APEC은 미중 정상의 참석으로 ‘최대 외교 이벤트’로 격상됐다.
두 정상의 만남이 정식 회담이 될지, 약식 회동에 그칠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내년 초 방중을 시 주석은 미국 방문을 합의하면서 양국 간 교류 확대 의지를 드러냈다. 미국 대통령의 방중이 성사될 경우 2017년 이후 8년 만이다.
양측 통화에서는 ‘관세 전쟁’, 반도체·희토류 수출 통제, 아시아·태평양 지역 군사적 긴장 등 현안을 비롯해 △틱톡 매각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필요성 △펜타닐 문제 등이 논의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이 종전을 원한다고 생각한다”며 협력 기대감을 표했다.
틱톡의 경우 미국 기업 중심의 지배 구조 개편이 사실상 합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틱톡 매각은 오라클 등 미국 투자자가 80% 지분을 보유하는 법인을 설립해 사업권을 인수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미국 정부가 지정한 인사가 포함된 이사회가 경영을 주도하는 방식으로 알려졌다. 미국 의회가 작년 제정한 ‘틱톡 금지법’ 시행은 12월 16일까지 유예된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감사하고 싶다. 그는 신사였다”고 말했으며 시 주석도 “긍정적이고 건설적인 대화였다”고 평가했다.
이번 APEC 정상회의는 2012년 핵안보정상회의 이후 13년 만에 미중 정상이 동시에 한국을 찾는 자리다. 경주 회동을 계기로 양국이 무역·안보·기술 갈등에서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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