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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구속…특검, 수사 추진력 확보·국민의힘 '직격탄'[여의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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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정부-통일교' 연결고리…윤 전 대통령 수사 교두보
'계엄 여당' 원내대표…'계엄해제 표결방해' 수사 열쇠
국민의힘, '대여투쟁' 명분 약화…'친윤계' 와해 가능성
패스트트랙 실형 구형 이은 악재…당내 갈등 격화될 듯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16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으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16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으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아이뉴스24 최기철 기자] 통일교 측으로부터 억대의 뒷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구속되면서 특검 수사는 상당한 명분과 탄력을, 국민의힘은 직격탄을 맞게 됐다.

남세진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6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권 의원에 대한 영장실질심사 결과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권 의원 신병 확보에 성공한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 수사는 곧바로 윤석열 전 대통령을 향해 뻗어나갈 것으로 관측된다. 권 의원은 2022년 1월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 윤영호씨로부터 불법정치자금 1억여원을 수수한 대가로 윤 전 대통령과 통일교 측의 독대를 주선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를 계기로 통일교 측은 윤석열 정부 기간 동안 각종 이권과 현안에 편의를 제공받았다는 게 특검 판단이다.

특검팀은 권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 표결 전 국회로 보낸 체포동의요구서에서 권 의원과 통일교간 유착을 국정농단으로 규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는 지난 11일 본회의를 열고 권 의원 체포동의안을 총 투표수 177인 중 찬성 173표, 반대 1표, 기권 1표, 무효 2표로 가결했다. 특검팀은 이날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도 이 부분을 강조했다고 한다.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16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으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한학자 통일교 총재 [사진=연합뉴스]

통일교의 대선 경선이나 전당대회 경선 개입, 권 의원의 추가 금품 수수 의혹 등에 대한 수사도 활력을 띨 것으로 보인다. 권 의원과 통일교 측은 2023년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통일교 교인들이 권 의원의 당대표 당선을 위해 집단으로 입당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권 의원은 2023년 전당대회에서 당대표 출마를 포기했으나, 특검팀은 윤씨와 건진법사 전성배씨 휴대전화를 압수·분석한 결과, 전씨가 윤씨에게 '당대표 김기현, 최고위원 박성중·조수진·장예찬으로 정리하라'는 취지로 보낸 문자메시지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 차원에 대한 수사가 본격적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얘기다.

특검팀은 한학자 통일교 총재에 대한 수사에도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게 됐다. 한 총재는 권 의원에 대한 교단 차원의 불법 정치자금 제공을 완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한 총재가 건강상 이유를 들어 특검 소환을 3차례에 걸쳐 불응한 상황에서 체포영장과 구속영장 청구에도 명분이 실릴 전망이다. 통일교는 이날 "한 총재가 17일 오전 10시에 출석해 성실히 조사에 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비록 건강이 완전히 회복되지는 못했지만, 특별검사 앞에 약속한 바를 지키고자 하는 마음을 헤아려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권 의원 구속은 '내란 특검팀'(특별검사 조은석) 수사에도 동력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당장 '비상계엄해제 표결 방해 의혹' 수사가 추진력을 얻을 가능성이 많다. 권 의원은 '친윤계' 핵심 중 핵심으로, 비상계엄 사태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였다. 윤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및 국회의 계엄해제 표결 당시 상황에 대한 재구성은 물론, 윤 전 대통령을 비롯한 대통령 비서실과 한덕수 전 국무총리 또는 추경호 당시 당대표 간 행적을 규명하는 데도 활로를 개척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16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으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장동혁 대표, 송언석 원내대표 등 국민의힘 지도부가 지난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더불어민주당 규탄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국민의힘으로서는 정치적 명분에 결정적 타격이 불가피해 보인다. 먼저 송언석 원내대표와 나경원 의원 등 당 핵심 인사들이 최근 '국회 패스트트랙' 결심공판에서 징역형을 구형받은 상황이다.

여기에 권 의원까지 구속되면서 장동혁 당대표 등 당 주력인 '친윤계'의 결집이 와해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검 수사를 "정치 탄압"이라고 주장해온 당의 기존 논리도 무색하게 됐다. 향후 특검들이 윤 전 대통령 부부 공천개입 의혹이나 계엄해제 표결 방해 의혹 등을 받는 국민의힘 의원들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경우 이를 방어할 명분도 흐려질 전망이다. '친윤' 노선을 고수하고 있는 장동혁 대표 등 당 지도부에 대한 책임론 대두와 당내 갈등이 심화될 공산도 크다.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16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으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뷰'가 좋은 정치뉴스, 여의뷰! [사진=아이뉴스24 DB]
/최기철 기자(lawc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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