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채오 기자]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우동에 위치한 대우마리나 1·2차 아파트 단지가 본격적인 재건축 절차에 돌입했다.
대우마리나 1·2차 아파트·상가 통합 신탁방식정비위원회(이하 정비위원회)는 최근 대우마리나아파트 2차 상가 1층에 사무실을 개소하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고 16일 밝혔다.
1990년대 초반에 준공된 대우마리나 1·2차 단지는 30년 이상 된 노후 아파트로, 안전성과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재건축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정비위원회는 지난 1월, LF그룹 계열사인 ㈜코람코자산신탁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현재는 국토교통부 지침에 따른 사전 설문조사를 진행 중이다.

정비위원회를 이끄는 배경현 위원장은 "국가기관인 금융감독원의 감시를 받는 신탁방식을 통해 비리 없이 투명하고 신속한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다"며 "기존 조합 방식에서 발생했던 비리와 갈등, 비효율을 최소화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밝혔다.
이번 재건축 추진에서 주목되는 부분은 상가 소유주와의 협력 모델이다. 정비위원회는 기존 갈등 구조를 극복하기 위해 '독립정산제'를 도입, 해법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상가는 지하 1층 공간을 개발하고, 자체 보유한 지상 용적률 약 3000평을 아파트 측에 양도하는 방식으로 합의를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아파트는 1개 동을 추가로 건축할 수 있게 되며, 아파트 소유주의 건축분담금도 대폭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상가 소유주에게는 조합 분양가가 아닌 일반 분양가 기준의 아파트 우선 분양권을 제공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 이는 일반분양 시 발생할 수 있는 미분양 리스크를 줄이고, 사업의 안정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정비위원회는 "이번 재건축 사업이 해운대 지역의 모범 사례가 될 수 있도록 주민들과의 지속적인 소통과 신뢰를 바탕으로 사업을 투명하고 효율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