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소희 기자] LG유플러스가 성장 전략의 초점을 '고객'에 두고 'U+3.0' 시대를 가속화한다. 고객이 직접 체감하는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신사업을 확장하고 디지털 전환(DX) 흐름에 대응하겠다는 취지다. 초거대 AI, 대화형 AI 등 화제가 되는 신기술을 적극 반영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17일 오전 9시 LG유플러스 용산 사옥에서 열린 제27기 LG유플러스 정기주주총회에서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이 발표하고 있다. [사진=안세준 기자]](https://image.inews24.com/v1/9e67c9bd8cd20e.jpg)
LG유플러스(대표 황현식)는 17일 오전 9시 서울 용산구 소재 LG유플러스 사옥에서 제 27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제27기(2022년) 재무제표 승인 ▲정관변경 승인 ▲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을 의결했다.
황현식 대표는 "지난해 LG유플러스는 고객가치 혁신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며 "B2C 요금제 혜택 강화, 시청 경험 혁신, 고객별 콘텐츠 강화 등 노력을 통해 모바일 해지율이 역대 최저를 기록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운을 뗐다. 이어 "B2B 역시 IDC, 솔루션, 기업회선 등 전 사업 분야에서 고른 성장을 이뤘다'며 "그 결과 최초로 영업익 1조원을 돌파하게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LG유플러스의 성장 전략으로 인공지능(AI)이 갖는 역할과 비전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최근 큰 화두로 떠오르는 초거대AI(인공지능)와 관련해선 LG그룹 내 AI 연구원과 협업을 통해 계속해서 방안을 마련하고 대응할 생각"이라며 "공개된 대화형 AI 챗GPT 등을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AI를 적극 활용해 반드시 U+3.0 시대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4대 플랫폼 전략 본격화…지난해 U+3.0 선언에 이어 올해 속도 낸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U+3.0' 시대를 선언하며 ▲라이프 ▲놀이 ▲성장케어 ▲웹 3.0 등 4가지 분야에서 플랫폼 전략을 세웠다. 이와 관련해 황 대표는 "플랫폼 사업의 핵심은 고객 접점 확보다. 플랫폼을 키워서 고객을 오래 머물게 하고 그로부터 나오는 데이터가 새로운 서비스와 사업으로 연결되는 구조를 구체화 중"이라고 언급했다.
![17일 오전 9시 LG유플러스 용산 사옥에서 열린 제27기 LG유플러스 정기주주총회에서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이 발표하고 있다. [사진=안세준 기자]](https://image.inews24.com/v1/3f4a0444e765ca.jpg)
그는 "특히 통신과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을 연계해 상반기 내 고객이 직접 상품을 설계하고 가입 변경까지 자유롭게 할 수 있는 디지털 브랜드를 출시할 예정"이라며 "일상 기록을 통해 틈새 시간을 의미있게 보낼 수 있는 고객경험을 제공하고자 새로운 서비스도 곧 론칭을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놀이 플랫폼에서는 다양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한 곳에서 편리하게 시청할 수 있도록 인터넷TV(IPTV)를 OTT TV로 개편해 시청 편의성을 높인다는 목표도 내놨다. 황 대표는 "새롭게 구축한 콘텐츠 개발 센터 'STUDIO X+U'를 통해 예능·드라마 등 다양한 장르의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을 본격화하겠다. 콘텐츠 유통, 인터넷 TV(IPTV) 사업 확대 등으로 수익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며 웹 3.0 도약을 위한 사업 연계성을 강조했다.
◆B2B 분야 DX 초점도 '고객'…모빌리티·SOHO·로봇·메타버스 집중
B2B 분야는 ▲스마트 모빌리티 ▲SOHO DX ▲로봇 ▲메타버스 4가지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황 대표는 "네 가지 영역을 중심으로 신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고객 중심의 빼어난 차별화를 이루겠다"며 "빼어남이란 단순히 페인포인트 개선을 넘어 고객이 인정할 만한 LG유플러스만의 새로운 고객경험"이라고 설명했다.
![17일 오전 9시 LG유플러스 용산 사옥에서 열린 제27기 LG유플러스 정기주주총회에서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이 발표하고 있다. [사진=안세준 기자]](https://image.inews24.com/v1/6187cf1e89b922.jpg)
황 대표는 "스마트 모빌리티와 관련해선 차량 통신, 인포테인먼트 서비스를 제공하는 커넥티드 카 사업을 추진해 강릉시와 천안시 등과의 협업으로 대규모 기반 구축 사업 수주를 이뤄냈고, 소상공인 중심 매장 디지털화를 통해 SOHO DX를 추진 중"이라고 했다.
로봇과 메타버스 부문은 중장기적 계획에 방점을 뒀다. 황 대표는 "서빙 로봇을 시작으로 사업 성공 가능성을 확인해 방향을 구체화 중이고, 메타버스도 숙명여대를 시작으로 사업역량을 축적해 대학별 맞춤형 메타버스로 구현하고 학생들이 즐기는 공간 플랫폼으로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첫 여성 사내이사 선임...마이데이터 사업도 추진
한편 이날 출석 의결권수의 과반수와 발행주식총수의 1/4 이상의 찬성으로 3명에 대한 이사 선임의 건이 가결돼 여명희 최고재무책임자(CFO·CRO)의 신규 사내이사 선임이 승인됐다. 이로써 LG유플러스 내 최초 여성 사내이사가 탄생하게 됐다. 윤성수 고려대 교수, 엄윤미 도서문화재단 씨앗 등기이사 2명의 사외이사 재선임도 원안대로 통과됐다.
또 정관변경 승인의 건이 가결돼 '신용정보의 이용 및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른 본인신용정보관리업 추진'이라는 사업 목적을 더했다. 마이데이터 관련 사업을 확대한다는 해석이다.
기말 배당금은 보통주 1주당 400원으로 확정했다. LG유플러스의 주당 배당금은 중간 배당금 250원을 포함해 총 650원으로 전년비 18.18% 올랐다.
/박소희 기자(cowhe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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