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LG 트윈스가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주말 3연전 첫날 원정 경기에서 5-1로 이겼다.
LG는 이날 승리로 두산의 3연승 도전 앞길을 막아섰다. 또한 주중 홈 3연전에서 KT 위즈에 당한 3연패에서 벗어났다.
LG는 투타가 모두 제몫을 했다. 선발 등판한 케이시 켈리는 '에이스'에 걸맞는 투구를 보였다. 켈리는 두산 타선을 상대로 6이닝 1실점하며 연패 스토퍼 노릇을 톡톡히했다.
![LG 트윈스 박해민은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서 중견수 겸 1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3안타 1타점을 기록하며 소속팀의 5-1 승리에 힘을 실었다. [사진=정소희 기자]](https://image.inews24.com/v1/735addb354bb14.jpg)
켈리의 호투도 빛났지만 야구는 점수를 내 승패를 가리는 종목이다. LG 타선은 이날 선발 전원 안타로 두산 마운드를 흔들었고 켈리를 비롯한 소속팀 투수들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그 중심에 박해민이 있었다. 류지현 LG 감독은 이날 두산전을 앞두고 타순에 변화를 줬다.
리드오프로 주로 나오던 홍창기를 3번 타순으로 내렸고 대신 박해민을 1번 타순으로 돌렸다. 결과적으로 류 감독의 선택은 잘 들어맞았다.
박해민은 앞선 KT와 3연전에서 9타수 1안타로 부진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올 시즌 개막 후 타율이 1할9푼1리(68타수 13안타)에 머무르고 있다. 그는 이날 두산전이 끝난 뒤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가진 공식 인터뷰에서 "최근에 타석에서 삼진도 많이 당하고, 그러다보니 너무 소극적으로 타격을 하는 것 같았다"며 "타순을 떠나 '될 때로 되라'는 식으로 변화구나 직구 상관 없이 적극적으로 치려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두산 선발투수 이영하를 상대로 이날 3안타를 모두 쳤다. 박해민은 "이영하를 만나면 잘 풀리는 점도 있었는데 요즘 너무 타격이 안되다보니 그런 생각조차 들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박해민은 오프시즌 동안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삼성 라이온즈에서 LG로 유니폼을 바꿔입었다. 그는 "이적을 한 첫 시즌이다 보니 더 잘하고 싶다는 의욕이 든다"며 "리드 오프는 아니더라도 테이블 세터로 꾸준히 기용되고 있는데 지금보다는 더 잘해야한다. 이렇게 하면 안된다고 본다"고 다짐했다.
박해민은 인터뷰 도중 '아직 갈 길은 먼 것 같다'고도 얘기했지만 적어도 이번 경기 만큼은 류 감독의 판단과 선택이 적중한 셈이다. 류 감독도 경기 후 "켈리가 선발투수로 잘 던졌다. 특히 박해민이 리드오프로 팀 공격을 잘 이끌었다. 100% 이상 활약을 했고 다른 선수들도 좋은 영향을 받아 집중력을 유지하며 경기를 치렀다"고 만족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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