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심지혜 기자] "Jae mit nun OTT contents da it zet(재밌는 OTT 콘텐츠 다있젵)"
TV를 트니 광고에서 영어인듯 하지만 어눌하게 한국말을 하는 캐릭터가 나왔다. 심지어 이 캐릭터는 흔히 보는 예쁜 애니메이션과는 거리가 멀다. 예상 가능한 내용을 연기하는 고전적인 광고가 아닌 그간 쉽게 볼 수 없었던 색다른 캐릭터들이 등장한다.
![SK브로드밴드가 OTT 포털과 같은 역할을 하는 기기 '플레이제트' 광고를 메타버스 영상 제작 플랫폼 플래타곤을 활용해 제작했다. [사진=SK브로드밴드]](https://image.inews24.com/v1/798046aaa5e780.gif)
이 캐릭터들은 기존의 광고 문법을 뒤집는 발성과 연기로 SK브로드밴드가 최근 출시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청 기기 '플레이제트(PlayZ)'를 소개한다. 속된 말로 깨는, 병맛 같은 느낌이다.
이 광고는 IPTV 최초로 메타버스 영상 제작 플랫폼 ‘플로타곤’으로 제작됐다. 플로타곤은 3D 애니메이션 형태로 자신만의 캐릭터와 배경을 만들어 준다.
다만 본사가 스웨덴에 있어 한국어 지원이 아직 안 된다. SK브로드밴드는 오히려 이런 점을 재미 요소로 활용했다. 한국말을 들리는 대로 영어로 작성한 뒤 읽는 방식이다. 실제 영어 단어는 유창한 본토 발음이지만 한국말은 묘하다. 자꾸 보다 보면 뭔가 중독성이 있게 끌린다.
![SK브로드밴드가 OTT 포털과 같은 역할을 하는 기기 '플레이제트' 광고를 메타버스 영상 제작 플랫폼 플래타곤을 활용해 제작했다. [사진=SK브로드밴드]](https://image.inews24.com/v1/bf3fbd31af61f5.jpg)
전달하려는 핵심 메시지는 '플레이제트' 홍보다. 플레이제트는 OTT 포털과 같은 역할의 기기다. 웨이브·티빙·왓챠·아마존프라임비디오·애플TV 플러스와 제휴해 멀티 OTT 유저들이 편하게 원하는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원하는 콘텐츠를 쫓아 서비스 가입과 해지를 반복하는 OTT 유목민에게 손쉬운 서비스 이용 환경을 마련하겠다는 취지다.
유료방송에 가입하지 않아도 되고, 약정없이 이용할 수 있다는 게 특징다. 또한 30여개 무료 스트리밍 채널과 5백여편의 무료 주문형비디오, 노래방, 게임 등 TV화면을 활용하는 빅 스크린 엔터테인먼트(Big Screen Entertainment)를 즐길 수 있다. TV는 물론 모니터에도 연결할 수 있고, 휴대가 가능해 여행이나 친구집, 캠핑을 가서도 평소 즐기던 OTT를 자유롭게 즐길 수 있다.
핵심 타깃은 MZ 세대다. MZ세대는 IT 기기에 익숙하면서 트렌드에 민감한 얼리어답터가 많은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소비의 중심이자 유행을 선도하는 세대로 기업의 핵심 고객층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SK브로드밴드는 이러한 MZ세대 중 놀 줄 알고 놀이에 진심인 트렌드 리더를 ‘놀리어답터(놀다+얼리어답터 합성어)’라는 신조어로 규정하고 이러한 성향을 공략한다.
![SK브로드밴드가 OTT 포털과 같은 역할을 하는 기기 '플레이제트' 광고를 메타버스 영상 제작 플랫폼 플래타곤을 활용해 제작했다. [사진=SK브로드밴드]](https://image.inews24.com/v1/f76458c47955cf.jpg)
광고에서는 놀리어답터를 대변하는 주인공 '젵걸'을 등장시켜 일상에서 플레이제트를 즐기는 상황을 공감 포인트로 연출했다. 중간 중간 ‘머선129’, ‘호적메이트’, ’오히려 좋아’와 같은 신조어들을 활용해 MZ세대와의 공감대를 만들었다.
유튜브에 게재한 여러 플레이제트 광고 중 '캠핑편'은 조회수 85만회, '내방편'은 74만회를 기록하고 있다. 시청자 반응은 “도대체 SK브로드밴드는", "뭘쉰일리규? 뭐라고 하는지 귀기울여 듣게 되네요", "뭔가 단단히 이상한데 자꾸 보게 되잖아", "살다살다 TV광고를 검색해서 들어오긴 또 첨이네” 등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아울러 SK브로드밴드는 주인공 젵걸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개설해 캐릭터 코믹짤, 고객 참여형 릴스 콘텐츠, 이벤트 진행 등을 통해 MZ세대와 소통하면서 놀이문화를 지속적으로 이끌어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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