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오유진 기자] 한화솔루션이 국립공원공단과 함께 생물종 다양성 보전을 위한 생태 모니터링 활동을 벌이고, 국립공원 내 탄소 저감을 위해 주요 시설에 재생 에너지를 공급하는 사회 공헌 협력 사업에 나선다.
한화솔루션은 국립공원공단과 '탄소중립 구현과 지속 가능한 자연 생태 보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태양광 발전 설비 설치 예정인 국립공원의 북한산 생태탐방원 조감도. [사진=한화솔루션]](https://image.inews24.com/v1/905dd900c78b16.jpg)
이번 협약에는 국립공원의 탄소 저감 강화를 위한 상호 협력 계획이 담겼다. 우리나라 국토 면적의 6%를 차지하는 국립공원은 매년 약 320만 톤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국가 전체 탄소 저장량의 10%에 달하는 56억 톤의 탄소를 수용하는 거대한 '탄소 저장고'다.
이에 한화솔루션은 오는 2022년부터 지리산 아고산대(해발 1300~1900미터)에서 집단 고사 중인 구상나무 등 침엽수의 실태 조사와 복원을 위한 전문 인력 채용과 연구 예산을 지원한다.
공단은 올해 지리산국립공원 세석대피소에 설치한 '기후변화 대응 스테이션'에서 기상을 관측하고, 아고산대 침엽수의 생장 변화 조사와 집단 고사의 원인을 규명하는 등 생태 보전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한 내년 상하반기 두 차례에 걸쳐 북한산 생태탐방원과 지리산 노고단 대피소에 최대 97kW 규모의 태양광 발전 설비를 설치한다. 중장기적으로 고지대에 위치한 국립공원 대피소 등에 분산 발전소를 조성하는 방안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국립공원 내 고지대에 위치한 일부 시설은 전력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경유 등 화석연료 기반 에너지원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상황이다. 국립공원 내 시설에 태양광 발전 등 친환경 에너지 공급원을 확대하면 탄소 저감은 물론, 대기 오염으로부터 공원 생태계를 보호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 밖에 한화솔루션과 국립공원공단은 국립공원 내 마을을 대상으로 에너지 효율 향상과 주거 환경 개선을 공동 추진하는 다양한 친환경 프로그램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날 협약식은 서울 장교동 한화빌딩에서 이구영 한화솔루션 대표와 송형근 국립공원공단 이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송 이사장은 "기업과 협업을 통해 국립공원을 활용한 탄소 중립 활동을 강화하고, 공공기관의 새로운 ESG 경영 롤모델이 되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국립공원은 아름다운 자연 휴식처이자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반드시 지켜야 할 미래 자산"이라며 "공단과 함께 국립공원을 더욱 가치 있는 자산으로 만들 수 있는 다양한 협력 활동을 벌일 것"이라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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