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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은 '역대급' 주가는 '제자리'⋯삼성바이오·셀트리온의 엇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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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 연매출 전망 5조5000억으로 상향 조정
셀트리온, 3분기까지 영업익 목표 달성⋯"4분기도 달성"
반도체 쏠림·관세 불확실성에 주가는 고점 대비 20%↓

[아이뉴스24 이효정 기자] 주요 제약·바이오기업이 연초에 내놨던 경영실적 목표치를 상회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다만 실적 개선에도 주가는 주춤하며 업계 전반에 침체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어 실적과 주가가 엇갈리는 모양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이 4조684억원으로 전년 동기 3조2713억원보다 24.4% 성장했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1조8073억원으로 같은 기간 17.3% 증가했다.

큰 폭의 성장을 이어가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매출액 전망 규모를 올해 초 5조3200억원에서 5조4684억원으로 높여 잡았다. 올해 초 경영목표 매출 성장률을 15~20%로 제시했다가 20%로 조정해 공시했다.

연구원이 바이오의약품을 쥐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사진=픽사베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노사 갈등으로 인한 파업 여파 등으로 생산에 차질을 빚었음에도 이후 모든 공장을 가동하면서 견조한 실적을 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올해 3분기 기준 누적 수주액은 219억 달러로 전분기 대비 소폭 증가했으나 과거 연간 수주액 증가 대비 부족한 수준"이라며 "관세 불확실성이 낮아지며 수주 문의는 회복하는 추세고, 수주까지 약 1년 정도 논의 기간이 소요되는 것을 고려할 때 올해 말 내년 초 수주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안정적인 공급망 유지가 중요한 위탁개발생산(CDMO) 산업 특성상 노조 파업 가능성도 고객사 수주를 늦추는 요인으로 판단한다"면서 "지난 16일 인천고등법원이 쟁의행위 가처분 항고심에서 인용 결정을 내리면서 (쟁의행위 금지 대상이) 기존 3개 공정에서 9개 공정으로 확대돼 파업 우려는 다소 완화됐다"며 목표주가 200만원을 유지했다.

셀트리온도 연초 제시한 분기별 경영목표를 상회했다. 셀트리온의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액은 4조387억원으로 전년 동기 2조8323억원보다 42.6% 증가했다.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1조2837억원으로 같은 기간 85.1% 성장했다.

셀트리온이 올해 초 연간 매출액 목표를 5조3000억원으로 잡았던 점을 고려하면 올해 경영목표 달성 가능성도 높아졌다. 영업이익은 1조8000억원을 목표로 제시했다.

셀트리온은 지난 19일 홈페이지를 통해 "연초 주주 여러분께 제시했던 영업이익 목표인 1분기 3000억원, 2분기 4000억원, 3분기 5000억원을 매 분기 차질 없이 모두 달성했다"며 "당사는 4분기에도 영업이익 6000억원 이상을 달성해 올해의 약속을 완벽히 완성하고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서정진 회장은 4분기 영업이익 목표를 달성해 주주 여러분과의 약속을 반드시 지켜내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바탕으로 이달 중순부터 전 세계 주요 시장을 직접 돌며 국가별 현장 점검과 영업 활동 독려에 전력을 다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주요 제약·바이오기업의 실적이 목표치를 상회하고 있지만 시장의 투자 심리는 어둡다. 기업들의 잇단 성과에도 당장 제약·바이오기업의 주가는 실적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가는 이날 오후 138만5500원에 거래되며 전일 대비 2.2% 하락했다. 최근 쟁의행위 가처분 항고심 결과가 사측에 유리하게 나오면서 오름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최근 1년 새 최고치 197만1705원에 비하면 크게 낮은 수준이다. 셀트리온도 이날 19만7000원으로 최근 1년 내 최고치 23만9245원에 비해서 낮다.

이는 올해 한국 증시 상승을 반도체·AI가 주도한 데다 제약·바이오기업의 주요 수출국인 미국의 관세 불확실성도 하반기 들어서야 걷히는 모양새이기 때문이다.

미국 정부는 지난달 29일부터 적격 관할권에서 생산된 일부 의약품에 0% 관세율을 적용하고 있다. 무관세 대상 의약품은 항체-약물접합체(ADC)를 비롯해 세포·유전자치료제, 혈장유래 치료제, 난임치료제, 핵의학 의약품 등이다. 한국도 무관세 적용이 가능한 적격 관할권 19곳에 포함됐다.

지난 4월 미국은 의약품과 원료의 해외 의존이 국가 안보를 위협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무역확장법 232조에 근거해 특정 특허의약품과 관련 원료에 원칙적으로 100%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다만 국가별 무역합의 등에 따라 세율을 달리 적용하기로 하면서 한국산 특허의약품에는 15%의 관세율이 적용된다.

/이효정 기자(hyo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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