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22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한국은행]](https://image.inews24.com/v1/3f8c33e5510832.jpg)
[아이뉴스24 홍지희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연 3.00%로 동결했다. 7월과 8월에 금리를 두달 연속으로 올린 후 이번에는 속도 조절에 나선 것이다. 신현송 한은 총재는 이번 동결에 대해 '호미질(금리 인상을 통한 선제 대응)의 결실'이라고 평가했다.
신 총재는 22일 서울 중구 한은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7·8월 연속으로 금리 인상을 한 덕분에 시장 상황에 쫓기지 않고 국내 경제 여건에 따라 정책을 펼 수 있는 운신의 폭을 얻었다고 본다"며 "그런 의미에서 이번 동결은 '호미질의 결실'"이라고 평가했다.
기축통화인 달러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영향력이 시장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한데도 한은이 금리를 올려 대응했기 때문에 우리나라가 비교적 자유롭게 정책을 펼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앞서 금통위는 지난 7월 기준금리를 연 2.50%에서 2.75%로 높인 데 이어 8월에도 0.25%포인트(p) 올려 연 3.00%로 조정했다. 신 총재는 8월 인상 당시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는다'는 속담을 언급하며 선제 대응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신 총재는 "미국 연준의 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시장이 상당히 안정적이고 환율도 하향 안정됐다"며 "환율 안정으로 인한 취약계층 구매력 향상 등 바람직한 효과도 거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신 총재는 올해와 내년 성장률은 지난 8월 전망치(각각 3.3%, 2.9%)를 상당폭 상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통화 긴축 정책 기조 유지에는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성장세나 물가 오름세로 보면 오히려 8월보다 더 강한 측면이 있어 지금의 긴축 정책 기조를 계속 이어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물가 오름세가 목표 수준까지 단정적으로 수렴한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계속 대응하겠다"고 했다.
한은이 발표한 경제상황 평가에 따르면 소비자물가는 3분기 중 전년 동기 대비 2.9% 상승해 오름폭이 전분기보다 축소됐지만 여전히 높은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근원물가는 2.9% 상승해 전분기보다 오름세가 크게 확대됐다.
한은은 경제상황평가 보고서에서 "금년 소비자물가·근원물가 상승률은 8월 전망치(각각 2.7%·2.5%)에 대체로 부합할 것"이라면서도 "내년에는 기존 전망치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신 총재는 "물가 목표를 당장 (내년에) 달성한다기보다는 다른 여건을 고려해서 통화정책을 펴는 시기 안에서 달성한다는 것이 원칙"이라며 "물가 상승률은 내년 목표 수준(2.0%)보다 높을 것으로 보지만 내후년에는 목표 수준에 다가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국정감사에서부터 지적됐던 통화정책과 재정정책의 엇박자 논란에 대해서는 장기적 시계를 강조했다.
신 총재는 "재원이 부족하더라도 투자를 통해서 미래의 성장률을 높일 수 있다고 한다면 단기적으로는 물가 압력을 높일 수 있지만 장기적인 측면에서 엇박자가 아닐 수 있다"면서도 "지속적인 지출로 이어진다면 되돌리기 어려워지는만큼 지속가능성을 생각해야 하고 궁극적으로는 국회에서 엄격하게 심사를 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주식시장 조정에 대해서는 소비 감소 등 실물경제에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신 총재는 "주가가 최근에 조정을 많이 받으면서 실물 경제에 영향을 미쳤다"면서도 "장기적인 측면에서 수출과 투자, 수급 여건 등이 개선되고 있어 큰 흐름에서는 소비자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홍지희 기자(hjhkk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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