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43af003be9b820.jpg)
[아이뉴스24 나광국 기자] 서울 강남3구에 집중됐던 전용 84㎡ 아파트의 30억원 이상 거래가 마포·광진·성동·용산·강동 등 비강남권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마포 신축 아파트 입주권은 강남 재건축 단지와 가격 차이가 1억원 이내로 좁혀졌고 성동·용산에서는 40억원을 웃도는 거래도 확인됐다. 신축 희소성 등을 갖춘 단지를 중심으로 강남권에 버금가는 가격대가 형성되는 모습이다.
21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마포구 공덕동 '마포자이힐스테이트 라첼스' 전용 84㎡ 입주권은 지난 9월 11일 31억8000만원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경신했다. 지난 2월 거래가격인 30억6000만원보다 1억2000만원 오른 금액이다. 같은 달 강남구 '개포주공6단지' 전용 83㎡가 32억50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가격 차이는 7000만원에 불과하다.
비강남권 고가 거래는 한강변 주요 단지에서도 확인된다. 광진구 '포제스한강' 전용 84㎡는 지난 5월 35억원, 성동구 '트리마제' 전용 84㎡는 7월 46억5000만원에 손바뀜했다. 용산구 보광동 '신동아1' 전용 84㎡도 9월 43억원에 거래됐으며 강동구 '올림픽파크포레온' 전용 84㎡는 같은 달 30억원을 기록했다.
이들 단지는 신축 희소성과 한강변 입지, 정비사업 가치 등 가격을 뒷받침하는 요인에서 차이를 보인다. 마포 라첼스는 공덕동 일대 신축 공급이 드문 데다 서울 도심과 여의도 접근성이 우수하다. 2024년 분양 당시 전용 84㎡ 분양가격은 16억~17억원대였지만 올해 입주권 거래가격은 30억원을 넘어섰다.
광진 포제스한강과 성동 트리마제는 한강 조망과 고급 주거환경을 갖춘 단지라는 공통점이 있다. 강동 올림픽파크포레온은 둔촌주공을 재건축한 1만2032가구 규모의 신축 대단지다. 이와 달리 1992년 준공된 용산 신동아1은 한남4구역 재개발 대상에 포함돼 향후 정비사업에 따른 가치 상승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비강남권의 국평 30억원 이상 거래는 지난해에도 확인됐다. 성동구 '서울숲아이파크리버포레' 전용 84㎡는 지난해 10월 40억원에 거래됐고 용산 신동아1과 강동 올림픽파크포레온도 각각 37억5000만원, 33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마포·광진에서도 고가 거래가 확인되면서 한강변 입지와 신축 희소성 등을 갖춘 단지를 중심으로 30억원대 가격이 형성되는 양상이다.
비강남권 고가 거래의 배경에는 도심 접근성이 좋은 지역의 신축 공급 부족과 한강변 주택 선호가 자리 잡고 있다. 여기에 세제개편 발표 이후 강남권 일부 고가 아파트가 가격 조정을 받으면서 상대적인 가격 격차도 좁혀졌다. 강남 재건축의 추가 분담금과 사업 기간을 고려하면 마포·용산 등도 주택 구매의 대안으로 평가된다.
향후 비강남권의 가격 상승세는 매물 부족과 신축·한강변 주택에 대한 수요가 얼마나 지속되는지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강남권의 가격 조정과 대출 규제 등 정책 영향 속에서도 주요 단지의 30억원대 거래가 이어지고 거래량이 뒷받침되는지가 향후 집값 흐름을 가를 전망이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장은 "비강남권의 30억원대 거래는 강남에 집중됐던 고가주택 시장이 한강변 핵심 입지로 넓어지고 있다는 의미다"며 "신축 공급 부족과 우수한 입지에 대한 선호가 이어지는 만큼 일부 단지의 가격 강세는 지속될 수 있지만 강남권의 가격 조정과 대출 규제 등을 고려하면 지역 전반의 상승보다는 핵심 단지 중심의 차별화가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나광국 기자(nkk118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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