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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우크라 대사관 "北 포로 송환, 최대한 오래 비공개키로 뜻 모았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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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완 주우크라 대사대리, 국정감사서 "우크라서도 약속 깬 데 비판적 목소리"
"우크라에 사과 요구했고, 그에 맞는 수준까지 명확하게 사과하지 않았다 판단"

[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북한군 포로 2명의 한국 송환을 두고 한국과 우크라이나가 최대한 오래 비공개로 유지하기로 뜻을 모았었다는 현지 대사관 측 설명이 나왔다. 우크라이나가 비공개 합의를 부인하면서 불거진 외교 갈등에 한국 측 입장을 뒷받침하는 증언이 나온 것이다.

윤지완 주우크라이나 대사대리. [사진=연합뉴스]
윤지완 주우크라이나 대사대리. [사진=연합뉴스]

18일(현지시간) 폴란드에서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윤지완 주우크라이나 대사대리는 "언제 공개할지는 서로 전혀 얘기하지 않았고 비공개 상태로 최대한 오래 유지되면 좋겠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밝혔다.

갈등은 지난달 23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유엔총회 연설에서 북한군 포로 2명의 한국 송환 사실을 공개하면서 시작됐다. 한국 정부는 북한에 남은 포로 가족들의 안전 등을 이유로 비공개를 약속했지만 우크라이나가 이를 어겼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젤렌스키 대통령 보좌관인 드미트로 리트빈은 공개 사흘 뒤 "그런 합의는 없었다"며 반박했다.

이에 한국 국가정보원은 지난달 30일 국회 보고에서 우크라이나가 먼저 비공개를 요청했고, 외교 당국과 대사관 등 여러 경로를 통해 합의했다고 밝혔다. 러시아와 포로 교환에 미칠 영향을 우려했다는 설명이다.

한국 정부는 공식 사과를 요구하며 지난 8일 박기창 주우크라이나 대사를 소환했다. 하지만 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지난 12일 "종결된 사안"이라며 사과 요구를 사실상 거부했다.

윤 대사대리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송환 발표를 한국 대사관도 사전에 알지 못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외교 당국 내부에서도 연설 내용이 충분히 공유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에서도 내부 협의가 없었다는 비판, 비공개 약속을 즉흥적으로 깬 데 대해 비판적 목소리가 많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크라이나 측에서 더 이상 반박은 없다"며 비공개 합의가 있었다는 사실을 부인하지 못하는 상황으로 이해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비공개 합의를 입증할 문서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외교적 합의를 문서화하는 건 사실상 조약"이라며 구체적인 증거를 공개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우크라이나 측 사과에 대해서는 여전히 부족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윤 대사대리는 "우리가 사과를 요구했고 그에 맞는 수준까지 명확한 사과를 하지 않았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가 우리나라 정부, 대통령의 의사 표현을 굉장히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우크라이나 외교부도 해결책을 마련하기 위해 내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윤 대사대리는 "대통령 발언에 대해 조정하고 반응하는 데 시간이 상당히 걸리는 것 같다"면서도 양국 관계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이번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있다고 설명했다.

/정승필 기자(pilihp@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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