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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재편 신호탄] 금융위 내부 '술렁'⋯인력 이탈·시장 대응력 저하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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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하반기 420명 이전…서울 잔류 기대했던 직원들 아쉬움
금감원·금융회사 서울 집중…업무 효율성·위기 대응체계 과제

금융위원회 [사진=금융위원회]
금융위원회 [사진=금융위원회]

[아이뉴스24 도수화 기자] 금융위원회의 세종 이전이 13일 확정되면서 내부에서는 우려와 아쉬움이 교차하고 있다. 이전 가능성을 어느 정도 예상했지만 구체적인 일정이 확정되자 근무 여건 변화와 전문인력 이탈에 대한 걱정이 커지는 분위기다.

특히 금융감독원과 주요 금융회사들이 서울에 집중된 상황에서 금융정책과 시장 현장이 분리되면서 업무 효율성과 위기 대응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정부가 발표한 '2차 중앙행정기관 이전 계획'에 따르면 금융위는 내년 하반기 세종 이전이 결정됐다. 금융위 본부 직원 340명과 소속기관인 금융정보분석원(FIU) 직원 80명 등 정원 기준 총 420명이 이전 대상이다.

금융위 내부에서는 세종 이전을 어느 정도 예상하면서도 구체적인 일정이 확정되자 향후 근무 여건과 업무 방식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앞서 정부가 수도권 중앙행정기관의 추가 이전을 추진하면서 금융위 역시 이전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거론됐지만 금융산업의 특수성과 서울의 금융중심지 기능을 고려해 잔류하거나 이전 시기가 늦춰질 수 있다는 기대도 일부 있었다.

금융위 한 관계자는 "세종 이전 가능성은 어느 정도 예상했지만 실제 일정이 확정되니 직원들 사이에서 걱정이 나오는 분위기"라며 "가족과 주거 문제도 고민이지만 금융회사와 감독기관이 서울에 있는 만큼 업무를 어떻게 조율할지도 걱정"이라고 했다.

직원들에게는 생활 기반을 옮겨야 하는 문제가 당장 현실적인 부담으로 다가오고 있다. 서울에 주거 기반을 마련한 직원들은 가족 동반 이주나 장거리 출퇴근, 주거비 추가 부담 등을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다. 맞벌이 부부나 자녀 교육 문제로 가족 전체가 이주하기 어려운 직원들의 부담이 상대적으로 클 수 있다.

금융시장과의 물리적 거리도 업무상 고민거리다. 금융위는 금융정책을 수립하는 기관으로, 금융감독원과 금융회사 등 유관기관과의 협의가 빈번하다. 금융시장 불안이나 금융회사 사고 등 긴급 현안이 발생할 경우 신속한 정보 공유와 정책 조율이 필요한데, 기관 간 물리적 거리가 멀어지면 현장 협의와 공동 대응에 추가적인 시간과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전문인력의 이탈 가능성도 변수로 꼽힌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서일준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위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금융위 퇴직자는 2024년 28명에서 지난해 19명으로 줄었지만 올해는 6월 말 기준 15명으로 집계됐다. 올해 상반기 퇴직자가 이미 지난해 연간 퇴직자의 약 79%에 달한다.

금융위는 일단 금융시장 대응 기능을 유지하는 데 주력하겠다는 입장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내년 하반기 이전인 만큼 준비할 시간은 있는 상황"이라며 "시장에 영향이 없도록 리스크를 관리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말했다.

금융감독원 등 금융 유관기관의 이전 여부는 별도 검토 대상이다. 금융위의 서울 잔류조직 설치 여부와 시장 대응 인력 배치 방안도 아직 구체화하지 않았다. 금융위가 세종으로 이전한 이후에도 금융시장과의 협업 및 위기 대응 기능을 유지할 수 있을지가 향후 세부 이전계획의 핵심 과제가 될 전망이다.

/도수화 기자(dos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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