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은행 전세자금대출(은행계정)잔액 추이.[그래픽=AI 생성 이미지]](https://image.inews24.com/v1/c37ac2774c7f84.jpg)
[아이뉴스24 임우섭 기자] 전세 매물 부족과 월세 전환 확대로 은행권 신규 전세자금대출 수요가 둔화하고 있다. 기존 차주들의 대출 상환도 이어지면서 5대 은행의 전세대출 잔액은 3개월여 만에 2조원 가까이 감소했다. 전세난이 계속되면서 이러한 흐름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지난 7일 기준 전세자금대출 잔액은 119조2116억원으로 6월 말 121조1849억원보다 1조9733억원 감소했다.
전세대출은 지난해 9월부터 올해 9월까지 13개월 연속 감소했다. 지난해 9월 말 123조6915억원이던 잔액은 지난 7일 119조2116억원까지 내려왔다. 이 기간 감소액은 4조4799억원이다.
월별 감소폭은 올해 하반기 들어 확대됐다. 1분기 월평균 1484억원이던 감소액은 3분기 6290억원으로 4배 이상 커졌다. 7월 6159억원, 8월 5807억원, 9월 6903억원씩 줄었으며 이달 들어서도 7일까지 864억원 감소했다.
은행의 신규 전세대출 수요는 전세 거래량이 줄면서 크게 둔화하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8월 전국 전세 거래량은 5만9749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7.7% 감소했다. 서울도 1만7921건으로 18.4% 줄었다. 반면 올해 1~8월 전국 전월세 거래 중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68.5%로 전년 동기보다 6.3%포인트(p) 높아졌다. 서울의 월세 비중은 69.9%에 달했다.
집주인들의 월세 선호와 실거주 목적의 입주도 전세대출 잔액 감소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일부 신축 아파트 단지에서는 집주인이 직접 입주하면서 기존 세입자가 퇴거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기존 세입자가 전세계약 종료 후 보증금을 돌려받아 대출을 상환하면서 은행의 전세대출 잔액도 줄어들고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집주인들이 월세를 선호하면서 신혼부부 등 실수요자들도 전세 매물을 구하기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안다"며 "월세 전환이 가속화하면서 전세대출 감소세도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세대출도 가계대출 총량에 포함되지만 별도로 취급을 제한하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임우섭 기자(coldpla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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