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국내 원전 사건이 최근 10년 동안 117건 일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 결함을 포함해 인적 오류 ‘경고등’이 켜졌다. 이중 설비 결함(전기·기계·계측)이 57.3%, 인적 오류 16건으로 나타났다. 인적 오류 중 8건(50%)은 월성원자력본부에서 발생했다.
이주희 의원(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더불어민주당)이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원전 보고대상사건 현황을 보면 2016년 1월부터 2026년 9월까지 국내 원전에서 발생한 사건은 총 117건으로 연평균 약 11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인별로는 전기 결함 27건(23.1%), 기계 결함 26건(22.2%), 외부 영향 25건(21.4%), 인적 오류 16건(13.7%), 계측 결함 14건(12.0%) 순이었다. 설비 결함(전기·기계·계측) 합계는 67건으로 전체의 57.3%를 차지했다. 2026년은 9월까지 4건이 발생했으며 이 중 3건은 아직 원인 조사 중이다.
![월성 1호기. [사진=아이뉴스24DB]](https://image.inews24.com/v1/6a409b71da29e1.jpg)
2016년~2021년 많아야 연 3건에 그치던 전기 결함은 2022년 8건으로 급증해 그해 사건의 80%를 차지했다. 2024년에도 5건이 발생했다. 전기 결함 27건 중 16건(59%)은 2차 계통에서 발생했다. 차단기·케이블 접속부·전동기 소손 등이 주를 이뤘다. 화재·소손·연기 사건 16건 중 11건이 전기 결함이었다. 원자로 자동정지 31건 중에서도 전기 결함이 8건으로 가장 많았다.
인적 오류 16건 중 8건(50%)이 월성원자력본부에서 발생했다. 계획예방정비나 전력설비 복구작업 중 가압기 배수밸브 오조작(2018년), 액체폐기물계통 밸브 오배열에 의한 비계획 방사성물질 방출(2025년), 모선 인입차단기 개방(2023년) 등 작업 관리 실패가 주류였다. 2025년에는 전체 7건 중 3건이 인적 오류였다.
선행 사건 이후 동일 설계의 인접 호기에서 동일한 사건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었다. 발전소제어계통 전자카드 고장에 따른 원자로냉각재펌프 정지와 원자로 자동정지가 2017년 한울5호기에 이어 2018년 한울6호기에서 같은 양상으로 발생했다. 4.16kV 안전모선 B계열 저전압에 의한 비상디젤발전기 자동기동도 2023년 한빛3호기, 2024년 한빛4호기에서 반복됐다.
외부 영향 25건은 실제로 10개 사건에서 비롯됐다. 2016년 9월 12일 경주 지진으로 하루에 6건, 2020년 9월 3일 태풍 마이삭으로 고리·신고리 6개 호기가 동시에 원자로 자동정지 또는 비상디젤발전기 기동을 겪었다. 2021년에는 한울 1·2호기가 취수구 해양생물(살파) 유입으로 4건의 사건이 일어났다.
이주희 의원은 “지난 10년 동안 발생한 원전 사건의 절반 이상이 설비 결함이고 최근에는 전기 설비 화재와 정비 중 작업자 실수가 반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같은 유형의 사건이 인접 호기에서 1년 안팎으로 재발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지적하며 “사건이 발생하면 인접 호기에서 같은 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발전소 단위의 재발방지 대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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