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효빈 기자] SK텔레콤은 국립국어원·국립한글박물관과 함께 우리말을 지켜 온 선조들의 기록을 인공지능(AI)으로 되살리는 한글날 제정 100주년 기념 캠페인 '2026 말모이'를 전개한다고 7일 밝혔다.
![모델이AI 파운데이션 모델 'A.X K2'가 고른 순우리말 100개를 담은 책자 '2026 말모이'를 소개하고 있는 모습. [사진=SKT]](https://image.inews24.com/v1/cb0b7117cf0859.jpg)
이번 캠페인은 글과 소리로 남은 우리말 기록을 오늘의 일상에서 다시 쓰자는 취지로 기획됐다. SK텔레콤은 주시경 선생과 제자들이 남긴 우리말 사전 원고 '말모이' 전체 스캔본과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우리말샘의 고유어를 자체 AI 파운데이션 모델 'A.X K2'로 분석했다.
이를 바탕으로 글꼴 '말모이체'를 제작했다. 국립국어원의 검수를 거쳐 '인공지능이 모은 아름다운 순우리말 100'선도 선정해 8일 배포한다.
말모이체는 원고에 남아 있는 'ㄱ(갈죽)' 설명에서 출발했다. A.X K2가 원고 속 글자를 이미지로 분석해 자음과 모음의 형태를 정리하고 이를 바탕으로 서체를 완성했다. 글꼴은 한글학회 홈페이지에서 누구나 내려받을 수 있다.
A.X K2는 사전에는 실려 있지만 일상에서 멀어진 순우리말도 선별했다. 표준국어대사전과 우리말샘 자료 가운데 △뜻풀이에 서정적이거나 긍정적인 심상이 담긴 말 △현재 사용해도 어색하지 않은 말 △제목·이름·자막으로 활용할 수 있는 말을 기준으로 100개를 골랐다.
100선에는 햇빛이나 달빛에 비치어 반짝이는 잔물결을 뜻하는 '윤슬'이 포함됐다. 눈이 와서 쌓인 상태 그대로의 깨끗한 눈인 '숫눈', 서로 낯이나 익힐 정도로 앎을 뜻하는 '풋낯', 볼에 팬 우물이라는 뜻으로 보조개를 이르는 '볼우물' 등도 담겼다.
SK텔레콤은 순우리말 100선을 책자로 제작해 국립한글박물관에 기증한다. 국립한글박물관은 올해를 '한글 기증의 해'로 선포했다.
소리로 남은 우리말 기록도 캠페인에 활용한다. 프랑스 국립도서관에 보관된 한글학자 이극로 선생의 육성 녹음이다. 이 선생은 조선어학회 간사장으로 '조선말 큰사전' 편찬을 이끌었다.
SK텔레콤은 글과 소리로 남은 기록을 잇는 캠페인 영상을 7일 공식 유튜브 채널에 공개한다. 영상에는 100년 전 우리말을 지키려 한 선조들의 기록이 AI를 만나 오늘날의 글꼴과 말로 이어지는 과정을 담았다. 이극로 선생의 육성도 영상에서 들을 수 있다.
고객이 직접 우리말을 모으는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SK텔레콤은 공식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지역 사투리와 세대별 신조어를 담은 릴스·카드뉴스를 선보인다.
이벤트 참여 고객 가운데 추첨을 통해 '2026 말모이' 특별판 도서와 '2026 말모이체' 키캡을 제공한다.
이승열 SK텔레콤 전략Comm실장은 "100여 년 전 선조들이 모은 우리말을 AI로 이어 쓰고 누구나 쓰는 글꼴과 말로 나눌 수 있도록 이번 캠페인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AI가 우리말과 우리 문화의 가치를 지키는 데 쓰일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서효빈 기자(x4080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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