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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해외 M&A 볼트온 전략 필요⋯도쿄해상 주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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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연 "대형 M&A로 거점 확보, 종소형 인수로 확장"
일관된 인수 판단 기준, 일관된 M&A 실행 체계 필요

[아이뉴스24 홍지희 기자] 국내 보험사가 해외 인수합병(M&A)을 추진할 때 대형 딜을 통해 사업 거점을 확보한 뒤 중소형 인수를 이어가는 장기 전략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일본 도쿄해상처럼 핵심 사업 플랫폼을 먼저 확보하고 '볼트온(Bolt-on) M&A'를 통해 부족한 사업과 전문 역량을 추가하는 방식이다.

보험연구원은 5일 '도쿄해상의 해외 M&A 전략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대형 M&A는 적절한 매물이 제한적이고 시장 상황에 따라 인수 가격이 크게 달라질 수 있어 장기적으로 확대할 시장·사업과 인수 후보를 검토·관리하는 체계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도쿄해상은 약 20년에 걸쳐 해외 M&A를 이어오며 일본 자연재해 위험과 상관관계가 낮은 해외 사업 비중을 확대해왔다. 대형 M&A로 주요 시장의 사업 거점을 확보한 뒤 자체 성장과 후속 볼트온 M&A를 통해 사업 영역과 전문 역량을 넓히는 방식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2015년 미국 특수보험사 HCC 인슈어런스 인수다. 도쿄해상은 당시 약 8조3000억원을 투입해 HCC를 인수하면서 100개 이상의 특화 보험 종목을 취급하는 글로벌 사업 플랫폼을 확보했다. 이후 기존 사업을 보완할 수 있는 중소형 M&A를 지속하며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최근에도 이러한 전략은 이어지고 있다. 도쿄해상은 지난달 9일 영국의 상용 자동차보험 전문 총괄대리조직(MGA)인 DCL을 573억엔(약 4904억원)에 인수했다. DCL은 20년 이상 축적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전문 보험인수 역량과 자체 보험금 청구 관리 기능, 전문 브로커 네트워크를 보유한 회사다.

DCL 인수는 보험료 규모를 단순히 확대하기보다 상용 자동차보험의 위임인수와 계약·청구 관리, 브로커 네트워크 등 가치사슬 전반의 역량을 확보하려는 성격이 강하다. 보험회사를 직접 인수하지 않고 특정 보험 종목의 전문 기능과 고객 접점을 확보하는 방식이다.

 [표=보험연구원]
[표=보험연구원]

문혜정 보험연구원 연구원은 "도쿄해상은 문화적 적합성, 높은 수익성, 견고한 사업 모델을 인수 원칙으로 대상 회사의 자율성을 존중하면서 그룹 자본과 네트워크로 가치를 높이고 있다"며 "대형 M&A 거래는 신중하게 하면서 기존 사업을 보완하는 중소형 볼트온 M&A 기회를 검토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문 연구원은 "도쿄해상은 보험회사가 아닌 특정 종목의 전문 위임인수 기능과 고객 접점을 확보하는 진입 방식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보험 위험을 내부화하지 않고도 위임인수·계약, 청구 관리 기능과 브로커 네트워크를 확보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국내 보험사의 해외 진출 역시 단발성 M&A보다 장기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전제로 한 인수 전략이 필요하다는 게 보험연구원의 제언이다.

문 연구원은 "중장기적 전략을 추진하려면 일관된 인수 판단 기준, 인수 후 관리, 비핵심 사업 매각·자본 재배분을 포괄하는 M&A 실행 체계가 필요하다"며 "특화 보험 시장 진입 시에는 확보하려는 사업 범위와 전문 역량에 따라 MGA 인수도 하나의 진입 방식으로 검토할 수 있다"고 했다.

/홍지희 기자(hjhkk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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