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강한 성장세를 보이면서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5.3%를 넘어섰다. 2002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뉴욕증권거래소(NYSE).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e94494152da584.jpg)
30일(현지시간) 미 상무부는 2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확정치를 전분기 대비 연간 환산 기준 2.2%로 발표했다. 앞서 발표한 1.5%보다 0.7%포인트 높아졌다. 시장은 기존 수치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성장률 상향 조정에는 소비와 기업 투자가 영향을 미쳤다. 개인소비 증가율은 3.4%에서 3.8%로 높아졌다.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을 위한 기업 투자도 성장세를 뒷받침했다.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강하게 나오자 장기 국채 금리도 뛰었다. 트레이드웹에 따르면 미 10년물 국채 금리는 이날 장중 5.304%까지 올라 2007년 고점 5.303%를 넘어섰다. 2002년 5월 이후 최고치다.
물가는 예상보다 낮았다. 8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3.4% 올라 시장 예상치 3.7%를 밑돌았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상승률도 3.0%로 예상보다 낮았다.
물가 상승세가 예상보다 약하게 나오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0월 추가로 금리를 올릴 것이란 전망은 다소 약해졌다. 다만 높은 금리에도 소비와 투자가 버티면서 고금리가 오래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계는 커졌다.
재정적자 확대와 국채 발행 증가도 장기금리를 끌어올리는 요인이다. AI 인프라 구축에 대규모 자금이 들어가면서 민간 자금 수요도 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유가가 큰 폭으로 떨어지더라도 각국 정부 부채가 늘고 AI 인프라 투자가 이어지면 채권 금리가 높은 수준에 머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정승필 기자(pilihp@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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