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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아 3국에 깃발 꽂은 LS…MOU에서 수주까지는 '긴 호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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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르크메니스탄 통신망·타지키스탄 광물·카자흐스탄 희소금속 협력
광종·매장량·투자 재원 아직 미정…탐사와 사업성 검증부터
소재부터 케이블까지 밸류체인 강점…장기 시장 선점에 초점

[아이뉴스24 홍성효 기자] LS그룹이 중앙아시아를 새로운 사업 기회로 점찍고 에너지·통신 인프라와 핵심광물 분야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LS전선은 현지 통신 인프라 구축 가능성을 살피고, LS MnM은 광물·희소금속 분야의 협력을 모색한다. 그룹이 보유한 소재와 케이블 사업을 연계하면 장기적으로 밸류체인을 확장할 수 있다는 구상이다.

다만 이번 협력은 구체적인 투자나 수주가 확정된 사업이 아니라 현지 시장과 자원을 파악하는 초기 단계다. 광물 매장량 검증과 사업성 조사, 인프라 투자 재원 마련, 입찰 등의 절차가 남아 있어 실제 성과가 나오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LS CI [사진=LS그룹]
LS CI [사진=LS그룹]

27일 업계에 따르면 LS전선과 LS MnM은 최근 투르크메니스탄·타지키스탄·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 3개국과 에너지·통신 인프라, 핵심광물 및 희소금속 분야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LS전선은 투르크메니스탄에서 통신 인프라 구축을 위한 협력을 추진한다. LS MnM은 타지키스탄에서 광물 개발 가능성을 살피고, 카자흐스탄과는 희소금속 분야의 협력 기회를 모색한다.

중앙아시아는 광물자원이 풍부한 동시에 노후 전력·통신망의 개선 수요가 큰 지역이다. 원료 확보와 인프라 사업을 함께 추진할 수 있다는 점에서 LS그룹에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기회가 될 수 있다.

타지키스탄 광물 사업은 아직 개발할 광종을 확정하지 않은 단계다. 우선 현지에 어떤 광물이 얼마나 매장돼 있는지 조사하고, 실제 채굴이 가능한지와 경제성이 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LS CI [사진=LS그룹]
LS전선 직원이 HVDC 케이블을 테스트하고 있다. [사진=LS전선]

LS지주 측은 현지에서 제시하는 매장량도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광물의 품질과 매장 깊이, 채굴 여건뿐 아니라 운송망과 전력·용수 등 기반시설까지 종합적으로 살펴야 사업성을 판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선 검토 대상은 LS MnM의 기존 사업과 연관된 광물이다. 현지 조사에서 구리나 니켈 등 회사의 제련·소재 사업과 연결할 수 있는 자원이 확인되면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

그러나 현재 특정 광물을 대상으로 투자계획이나 개발 일정을 마련한 것은 아니다. 이번 MOU는 본격적인 광산 개발보다 자원 현황과 협력 가능성을 확인하는 출발점에 가깝다.

광물 개발은 일반적으로 기초조사와 탐사, 매장량 검증, 경제성 평가를 거쳐야 한다. 이후에도 사업권 확보와 인허가, 자금 조달, 기반시설 구축 등이 필요해 실제 생산까지 장기간이 걸릴 수 있다.

카자흐스탄 희소금속 협력도 구체적인 대상과 사업 방식이 확정되지 않은 초기 단계다. 현지 자원과 LS MnM의 기존 제련·소재 사업이 어떻게 연결될 수 있는지를 살펴보는 작업이 우선될 전망이다.

LS CI [사진=LS그룹]
LS전선 직원들이 데이터 케이블을 생산하고 있는 모습 [사진=LS전선]

LS전선이 추진하는 투르크메니스탄 통신 인프라 사업도 본계약 이전 단계다. 현지 통신망 구축을 위한 MOU를 맺었지만 실제 사업으로 이어지려면 정부와 사업 주체가 투자 재원을 마련하고 구체적인 구축 계획을 세워야 한다.

사업 대상 지역과 통신망 규모, 필요한 제품의 종류와 물량도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현지 수요와 예산이 구체화된 뒤 입찰이 진행돼야 LS전선의 수주 여부를 가릴 수 있다.

이에 따라 현 단계에서 투자 규모나 공급 물량, 생산능력을 산정하기는 어렵다. 사업 규모는 LS전선이 독자적으로 정하는 것이 아니라 발주처의 재원과 계획에 따라 결정된다.

LS전선은 실제 계약 체결까지 수년이 걸릴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1~2년 안에 대규모 수주가 곧바로 나올 것으로 기대하기보다는 현지 사업 기반과 관계를 구축하는 과정으로 봐야 한다는 설명이다.

중앙아시아의 인프라 사업은 시장 잠재력이 크지만 정부 재정과 국제 금융조달, 인허가, 정치·경제 상황 등에 따라 추진 속도가 달라질 수 있다. MOU 체결만으로 사업 성과를 예단하기 어려운 이유다.

LS CI [사진=LS그룹]
심현석(왼쪽) LS MnM 부사장과 셰랄리 카비르 타지키스탄 공화국 산업신기술부 장관이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LS그룹]

현재 LS전선과 LS MnM이 추진하는 중앙아시아 협력은 각각 독립적인 사업에 가깝다. 세 국가의 프로젝트를 하나로 묶거나 그룹 차원의 공동 투자계획을 확정한 단계는 아니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그룹 내 사업을 연계할 가능성이 있다. LS MnM이 구리를 비롯한 비철금속과 소재를 생산하고, LS전선이 이를 활용해 전력·통신 케이블을 만드는 밸류체인을 보유하고 있어서다.

현지 광물의 매장량과 경제성이 확인되고 전력·통신 인프라 투자가 본격화하면 자원 확보부터 소재 생산, 케이블 공급까지 그룹 차원의 사업 기회를 넓힐 수 있다.

중앙아시아는 LS그룹에 풍부한 자원과 인프라 수요를 동시에 가진 시장이다. 반면 광물 개발에는 장기간의 탐사와 검증이 필요하고, 인프라 사업은 재원 마련과 입찰을 거쳐야 한다.

결국 이번 협력의 의미는 단기간에 매출을 확보하는 데 있기보다 성장 가능성이 있는 시장에 먼저 진입해 사업 기회를 발굴하는 데 있다. 세 건의 MOU가 실제 투자와 수주로 이어질지는 현지 자원의 사업성과 인프라 재원 확보 여부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홍성효 기자(shhong082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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