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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성길 차도 고생한다”…출발 전 10분, 이것만은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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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어·오일·브레이크·등화류 순서로 점검
이상 발견하면 운행 미뤄야…긴급출동 연락처도 미리 저장
고속도로 고장 땐 비상등 켜고 가드레일 밖으로 대피

[아이뉴스24 최란 기자] 추석 귀성길에는 운전자만큼 차량도 고생한다. 평소 한두 명을 태우던 차에 온 가족과 선물 세트, 과일 상자, 고향 음식까지 가득 실린다. 꽉 막힌 고속도로에서 수 시간 동안 가다 서기를 반복하고 성묘길에는 비포장도로를 달려야 할 때도 있다.

문제는 연휴 기간 정비소와 서비스센터 상당수가 문을 닫는다는 점이다. 운행 중 차량에 이상이 생겨도 곧바로 정비받기 어려운 만큼 출발 전 10분이라도 기본 상태를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서울 서초구 잠원나들목 인근 경부고속도로가 차량들로 붐비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서울 서초구 잠원나들목 인근 경부고속도로가 차량들로 붐비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24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기아·한국지엠·KG모빌리티(KGM)는 지난 21~23일, 르노코리아는 17~23일 ‘추석 연휴 자동차 무상점검 서비스’를 실시했다. 타이어와 엔진오일, 냉각수, 배터리, 브레이크 등 장거리 운행 전 살펴봐야 할 주요 항목을 점검했다.

업계가 연휴 직전 무상점검에 나선 것은 차량에 평소보다 많은 사람과 짐을 싣고 장거리를 운행하는 만큼 사전 관리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차량 점검은 출발 1~2주 전에 마치는 것이 좋지만, 이를 놓쳤다면 출발 당일이라도 기본적인 이상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하지만 바쁜 일정에 사전 점검을 놓쳤다면 출발 당일 10분만 투자해도 기본적인 이상 여부는 확인할 수 있다.

서울 서초구 잠원나들목 인근 경부고속도로가 차량들로 붐비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KGM 추석맞이 특별 차량 점검 서비스. [사진=KGM]

가장 먼저 점검할 부분은 노면과 직접 맞닿는 타이어다. 공기가 눈에 띄게 빠져 있지는 않은지, 옆면이 찢어지거나 부풀어 오른 곳은 없는지 육안으로 살펴야 한다. 타이어 홈 사이에 표시된 마모한계선이 표면과 가까워졌다면 교체를 검토하는 것이 안전하다. 한국교통안전공단도 장거리 운행 전 타이어의 마모 상태와 균열, 공기압을 확인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100원짜리 동전을 타이어 홈에 넣어 마모 정도를 가늠하는 방법도 있지만 이는 참고용에 가깝다. 정확한 상태는 타이어의 마모한계선이나 전문 장비를 통해 확인해야 한다.

공기압은 운전석 문 안쪽에 부착된 표지나 차량 설명서에 나온 제조사 권장 수치를 기준으로 맞춘다. 차량에 따라 승차 인원과 적재량이 많을 때 별도의 권장 공기압을 제시하기도 있어 설명서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공기압이 지나치게 낮으면 타이어 변형과 발열이 커져 장거리·고속 주행 시 위험할 수 있다.

서울 서초구 잠원나들목 인근 경부고속도로가 차량들로 붐비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한국타이어 관계자가 타이어 안전점검을 하는 모습. [사진=한국타이어]

엔진오일은 제조사가 권장한 교환 주기가 지났는지와 함께 오일량과 누유 여부를 확인한다. 평탄한 곳에 차를 세우고 시동을 끈 뒤 오일 게이지를 뽑아 양이 적정 범위에 있는지 살펴보면 된다.

차량을 주차했던 자리 바닥에 평소 없던 액체가 떨어져 있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오일이나 냉각수가 새는 흔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누유·누수 흔적이 발견되면 장거리 운행을 시작하기 전 정비소에서 정확한 원인을 확인하는 편이 안전하다.

브레이크를 밟았을 때 페달이 평소보다 깊게 들어가거나 제동력이 떨어진 느낌이 든다면 운행을 미루고 점검받아야 한다. 제동할 때 소음이나 떨림이 발생하는 경우도 브레이크 패드와 디스크 상태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시동을 건 뒤 계기판 경고등이 정상적으로 꺼지는지도 살펴야 한다. 전조등과 후미등, 브레이크등, 방향지시등도 차례로 작동해본다. 특히 가족이나 동승자에게 차량 뒤쪽에서 브레이크등이 제대로 켜지는지 확인해 달라고 하면 쉽게 점검할 수 있다.

안전삼각대와 타이어 수리 키트, 스페어타이어의 위치도 미리 알아두는 것이 좋다. 전기차라면 출발 전 충전 상태와 목적지 주변 충전소 운영 여부까지 확인해야 한다.

서울 서초구 잠원나들목 인근 경부고속도로가 차량들로 붐비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현대·기아차 차량 무상점검 [사진=현대·기아자동차]

셀프 점검에서 이상이 발견됐다면 출발을 미루더라도 문을 연 정비소를 찾거나 긴급출동 서비스를 이용해야 한다. 연휴 중에는 이용 가능한 정비시설이 제한되므로 보험사 긴급출동 번호와 차량 제조사 고객센터 연락처를 휴대전화에 저장해두면 유용하다.

완성차 업체들은 무상점검 행사가 끝난 뒤에도 연휴 기간 긴급출동반을 운영한다. 운행 중 고장이나 사고가 발생하면 고객센터를 통해 가까운 지원망을 안내받을 수 있다.

출발 전 점검을 마쳤더라도 주행 중 경고등이나 평소와 다른 소음·진동이 나타나는지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 이상 신호가 발생하면 무리하게 목적지까지 운전하지 말고 가까운 휴게소나 졸음쉼터 등 안전한 장소로 이동해 차량을 확인해야 한다.

고속도로에서 고장이나 사고가 발생했다면 차량을 움직일 수 있는 경우 비상등을 켜고 갓길 등 안전한 곳으로 이동해야 한다. 이후 탑승자는 차량 안이나 차량 바로 뒤에 머물지 말고 가드레일 밖 등 안전지대로 대피한 뒤 긴급출동이나 관계기관에 신고하는 것이 원칙이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운행 중 평소와 다른 경고등이나 소음, 진동이 발생하면 무리하게 주행을 이어가지 말아야 한다"며 "안전한 장소에 정차한 뒤 차량 상태를 점검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란 기자(r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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