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구서윤 기자] 고물가로 소비심리가 위축된 가운데서도 추석을 앞두고 수백만원에서 1억원대에 이르는 고가 선물 수요는 이어지고 있다. 한우와 굴비 등 전통적인 프리미엄 선물뿐 아니라 희소성 높은 주류와 귀금속, 명품, 숙박·다이닝 등 경험형 상품까지 고가 선물의 범위도 넓어지는 모습이다.
![1억원대 맥캘란 위스키를 비롯해 한우·와인·귀금속 등 고가 추석 선물 상품을 표현한 모습. [사진=AI 생성 이미지]](https://image.inews24.com/v1/91203316f7f4e4.jpg)
2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이 올해 추석 선물로 선보인 '명품 한우 더 시그니처'(320만원)와 '명품 참굴비 특호'(350만원)는 준비 물량 대부분이 판매됐다.
억원대 위스키도 실제 구매로 이어졌다. 신세계백화점은 맥캘란 40년(3200만원), 50년(1억2300만원), 71년(1억8000만원), 78년(2억2000만원) 등을 선보였는데 이 가운데 맥캘란 71년은 판매가 완료됐다.
고든앤맥페일 미스터 조지 레거시 에디션 3 글렌그란트 1959(2020만원), 보모어 1969(1억500만원) 등 고숙성 위스키도 함께 내놨다. 단순히 마시기 위한 술을 넘어 희소성과 소장 가치를 중시하는 수요를 겨냥한 상품들이다.
고가 선물은 백화점의 전유물도 아니다. 편의점에서도 수백만원대부터 1000만원대까지 고가 선물이 실제 판매로 이어졌다.
GS25가 올해 추석을 맞아 949만9000원에 내놓은 '5대 샤또 와인세트 2016'은 준비한 7세트가 판매 시작 5시간 만에 모두 팔렸다.
이외에도 GS25는 안중근 의사 금메달과 이중섭 은지화 은메달, 골드바 등 15종을 준비했으며 현재까지 약 400개를 판매했다. 터치와 목소리에 반응하는 11만9000원짜리 '에일리코 로봇키링'도 11개 판매됐다.
편의점이 고가 상품을 내놓은 게 최근의 일은 아니다. GS25는 2010년대 초부터 명절 선물로 3억원대 요트와 수입차를 비롯해 3800만원 상당 다이아몬드, 1억3000만원대 오디오 세트, 7000만원대 캠핑카 등을 선보여왔다.
세븐일레븐도 금·은부터 고가 와인, 명품까지 프리미엄 선물군을 넓혔다. 금·은 상품 14종은 현재까지 총 900돈이 판매됐고, 168만원짜리 마쎄토 2002와 118만원짜리 샤또 라피트 로칠드 2023 등 일부 고가 와인은 완판됐다. 249만원짜리 프라다 버킷백 등 명품도 판매됐으며, 롯데호텔 베이커리 '델리카한스' 케이크 2종 역시 준비 물량이 모두 소진됐다.
올해는 고가 선물의 종류가 물건을 넘어 '경험'으로도 확대되고 있다. 호텔업계도 수백만원대 프리미엄 식품부터 숙박·다이닝·스파 등 경험형 상품까지 추석 선물 범위를 넓히고 있다. 호텔신라는 최고 300만원대 한우와 한정 생산 샴페인, 부르고뉴 와인·위스키 등을 선보였고, 앰배서더 서울 풀만은 1++등급 한우와 불도장 세트 등을 마련했다.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은 시그니처 향을 담은 제품과 스파 바우처를 결합했으며, 포시즌스 호텔 서울은 객실·레스토랑·스파에서 사용할 수 있는 상품권을 내놨다. 켄싱턴호텔앤리조트는 국내 호텔·리조트와 PIC 사이판 숙박권, 레스토랑 식사권을, 조선호텔앤리조트와 파르나스호텔앤리조트도 다이닝과 숙박 관련 상품을 추석 선물로 구성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고물가 속에서도 프리미엄 와인이나 디저트 등에는 아낌없이 소비하는 '스몰 럭셔리'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며 "추석 선물도 실속형과 프리미엄 상품 수요가 동시에 나타나며 양극화가 뚜렷해지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구서윤 기자(yuni25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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