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미국과 중국의 기술 경쟁에서 교육 격차가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중국 학생들이 수학·과학에서 미국 학생들을 크게 앞선 국제 학업성취도 평가(PISA) 결과가 나오면서다.
![9일 중국 상하이의 한 고등학교 앞에서 대학입학시험을 치르는 학생들. 2023.6.9 [사진=EPA/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209e774a99dc87.jpg)
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공개된 'PISA 2025' 결과를 토대로 미국 교육 경쟁력 약화가 중국과의 기술 경쟁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PISA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15세 학생의 수학·읽기·과학 능력을 평가하는 조사다. 이번 평가에는 91개 국가·경제권에서 약 76만명이 참여했다.
중국에서는 베이징과 상하이, 장쑤성, 저장성 등 4개 지역이 참여했다. 중국 전체를 대상으로 한 성적은 아니다.
이들 지역의 수학 평균 점수는 612점으로 참가국·경제권 가운데 가장 높았다. 2018년보다 21점 올랐다.
반면 미국은 같은 기간 15점 떨어졌다. 중국 4개 지역과 미국의 수학 점수 차이는 149점으로 벌어졌다. WSJ은 이를 학습 기간으로 환산하면 7년 이상 차이에 해당한다고 봤다.
수학 최상위권 학생 비율도 격차가 컸다. 중국 4개 지역은 54%였지만 미국은 8%에 그쳤다.
과학에서도 중국 4개 지역은 597점으로 1위를 기록했다. 미국은 502점이었다.
WSJ은 미국 학교가 고급 수학과 공학 능력을 갖춘 학생을 충분히 길러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기업들이 해외에서 고숙련 인력을 찾는 배경에도 교육 경쟁력 문제가 있다는 주장이다.
미국 정치권은 중국과의 기술 경쟁 대응책으로 반도체와 인공지능(AI) 등 첨단 산업 지원에 힘을 쏟아왔다. WSJ은 산업 지원과 함께 교육 경쟁력도 주요 과제로 다뤄야 한다고 진단했다.
다만 학업 성취도 하락은 미국만의 문제는 아니다. OECD 회원국 다수에서도 최근 수학과 읽기 성적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WSJ은 교육 예산 확대만으로는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고 봤다. 학생 1인당 지출보다 수업 방식과 학교 운영, 학업 성과 관리가 함께 바뀌어야 한다는 취지다.
/정승필 기자(pilihp@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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