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과학 산업 경제
정치 사회 문화·생활
전국 글로벌 연예·스포츠
오피니언 포토·영상 기획&시리즈
스페셜&이벤트 포럼 리포트 아이뉴스TV

[모두의 AI②] SKT "AI가 대신 전화해 병원·택시 예약⋯실행형 에이전트로 승부"

본문 글자 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전화로 AI 부르고 AI가 대신 전화…병원 문의·택시 호출까지 '앱리스'로
A.X만 고집 안 한다…국산 AI 모델 과업별 최적 배치
토큰 비용도 실행형 AI 과제…10월 베타·12월 출시

김지훈 SK텔레콤 AI사업본부장이 '모두의 AI' 사업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SKT]
김지훈 SK텔레콤 AI사업본부장이 '모두의 AI' 사업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SKT]

[아이뉴스24 서효빈 기자] "중요한 것은 실제 업무가 얼마나 편리하게 흘러가고 최종적으로 성공하느냐다. 그래서 실행 성공률이라는 개념을 중요하게 보고 있다."

김지훈 SK텔레콤 AI사업본부장은 지난 14일 '모두의 AI' 관련 인터뷰에서 SK텔레콤이 준비 중인 AI 서비스의 핵심 방향을 이같이 설명했다. MAU(월간활성이용자) 같은 수치도 중요하지만 실제 업무를 끝까지 수행했는지를 보여주는 실행 성공률을 더 중요한 지표로 봐야 한다는 것이다. SK텔레콤은 검색이나 답변에 그치지 않고 이용자가 맡긴 일을 실제 실행까지 완료하는 AI 에이전트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김 본부장은 "실행 성공과 함께 재사용도 중요하다"며 "한 번 들어와 서비스를 쓰게 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지만 일주일 안에 다시 와서 쓰게 만드는 것은 훨씬 어렵다"고 말했다.

전화로 AI 부르고 AI가 대신 전화…병원 문의·택시 호출까지 '앱리스'로

SK텔레콤이 실행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가장 앞세운 전략은 '실행형 에이전트'다. 검색이나 답변에 그치지 않고 병원 예약이나 택시 호출 등 이용자가 원하는 업무를 실행하는 AI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김 본부장은 "답변을 얻는 데서 나아가 에이전트에게 '특정 과제를 대신해 줘'라고 말할 수 있는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대표적인 방식이 전화다. 특정 번호로 전화를 걸면 AI 에이전트가 직접 전화를 받아 이용자의 요청을 처리한다. 채팅창에 질문을 입력하는 대신 말로 검색이나 실행 업무를 요청하는 방식이다.

김지훈 SK텔레콤 AI사업본부장이 '모두의 AI' 사업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SKT]
ChatGPT 생성 이미지 [사진=ChatGPT]

반대로 AI가 이용자를 대신해 외부에 전화를 걸 수도 있다. 굿닥과 연계한 시제품에서는 이용자가 야간 진료가 가능한 병원을 찾은 뒤 검색으로는 확인하기 어려운 현재 대기 인원 등을 AI가 직접 병원에 전화해 물어보는 기능을 구현했다.

앱 없이 전화만으로 AI 서비스를 이용하는 '앱리스' 방식도 준비한다. 앱에서 AI에 "전화 걸어줘"라고 요청하는 방식과 처음부터 전화로 AI를 불러 업무를 처리하는 방식을 함께 제공한다.

공공서비스에서는 이용자가 직접 혜택을 찾아가는 기존 방식을 AI가 먼저 필요한 서비스를 알려주는 형태로 바꿀 계획이다.

김 본부장은 "정보를 얼마나 갖고 있느냐보다 정부 쪽 API 연계가 잘 돼 있느냐가 관건"이라며 정부와 관련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

A.X만 고집 안 한다…국산 AI 모델 과업별 최적 배치

SK텔레콤은 다른 '모두의 AI' 컨소시엄과 달리 자사 컨소시엄의 특정 AI 모델만 중심으로 쓰지 않고 여러 국산 모델을 폭넓게 활용한다. SK텔레콤의 'A.X K2'와 업스테이지 'Solar', 모티프테크놀로지스 'Motif', LG AI연구원의 'EXAONE' 등을 함께 테스트해 일반 대화와 추론, 실행 등 과업별로 성능이 가장 좋은 모델을 배치한다.

김지훈 SK텔레콤 AI사업본부장이 '모두의 AI' 사업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SKT]
왼쪽부터 LG AI연구원, SK텔레콤, 업스테이지 로고. [사진=각사.]

김 본부장은 "기본적으로 가능한 국산 모델을 최대한 다 써보고 테스트하자는 방향이다. 가장 중요하게 보는 것은 서비스의 성능과 완성도다"고 말했다.

정부 사업의 모델 활용 기준은 자사 독파모(독립 AI 파운데이션 모델) 50%, 타사 국산 모델 30%, 외산 모델 20% 구조로 파악하고 있다. 다만 SK텔레콤은 처음부터 외산 모델 비중을 채우지는 않을 계획이다.

김 본부장은 "처음부터 외산 모델 비중을 채우기보다 우선 100% 국산 독파모 모델을 대상으로 서비스 적용 가능성을 검증해 보자는 방향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했다.

일반 대화와 멀티턴 대화, 추론, 실행 등으로 업무를 나눈 뒤 각 과업에서 가장 높은 성능을 보이는 모델을 연결한다. 예를 들어 자기소개서 작성과 일반 대화에 서로 다른 모델을 투입하는 식이다.

김 본부장은 "특정 모델이 다 잘한다기보다 몇 가지를 잘한다는 결과"라며 모델별 성능에 따라 요청을 분배하는 오케스트레이션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토큰 비용도 실행형 AI 과제…10월 베타·12월 출시

실행형 AI가 다양한 외부 서비스와 모델을 오갈수록 커지는 토큰 비용은 해결해야 할 과제다. SK텔레콤은 요청 난이도에 따라 서로 다른 모델을 배치해 비용을 줄인다.

김 본부장은 "이용자가 '안녕'이라고 하는데 고급 모델을 쓸 필요는 없다"며 "어떤 요청 처리에 100토큰이 들었다면 50토큰, 20토큰으로 줄일 수 있도록 계속 최적화해야 지속 가능한 사업이 된다"고 말했다.

수익 모델은 아직 구체적으로 정하지 않았다. 우선 비용 효율화를 통해 정부 지원이 종료된 뒤에도 지속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데 집중한다. 향후에는 소상공인의 예약이나 세무 업무 등을 AI가 대신 수행해 추가적인 매출을 만들어내면 그 가치를 개발자나 플랫폼과 나누는 방식 등을 검토하고 있다.

SK텔레콤은 10월 중순 클로즈 베타를 진행한다. 12월 출시 예정 기능 가운데 일부를 먼저 선보여 이용자 피드백을 받은 뒤 연말 상용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김 본부장은 "연말까지 챗봇, 공공 AI 비서, 실행 가능한 몇 가지 에이전트 기능 세 가지를 준비해야 한다"며 "중요한 몇 가지 답변의 품질이 충분히 만족스러운 수준인지를 베타에서 중점적으로 테스트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훈 SK텔레콤 AI사업본부장이 '모두의 AI' 사업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SKT]
김지훈 SK텔레콤 AI사업본부장이 '모두의 AI' 사업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SKT]
/서효빈 기자(x40805@inews24.com)




주요뉴스


공유하기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해주세요.
alert

댓글 쓰기 제목 [모두의 AI②] SKT "AI가 대신 전화해 병원·택시 예약⋯실행형 에이전트로 승부"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댓글 바로가기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



TIMELINE



포토 F/O/C/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