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지도 서비스 네이버지도와 카카오맵은 대화형 인공지능(AI) 기능을 탑재했다. 상점 이름이나 특정 지역 등 단어가 아닌 문장 형태로 질문하거나 요청해도 조건에 부합하는 장소를 추천·제안받을 수 있는 형태다. 다양한 국내 로컬(지역) 데이터를 축적한 강점을 토대로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지도 서비스 네이버지도(왼쪽)와 카카오맵에서 쓸 수 있는 인공지능(AI) 기능 화면 예시 [사진=네이버지도(왼쪽)·카카오맵]](https://image.inews24.com/v1/5d95236ee4dd55.jpg)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지도와 카카오맵에는 찾고자 하는 장소를 추천·제안받을 수 있는 대화형 AI 기능이 있다. 네이버지도에서는 검색창을 누르면 노출되는 아이콘을 선택하면 'AI 플레이스 에이전트'라는 이름으로 별도의 창(탭)이 뜨면서 AI와의 대화 모드를 통해 쓸 수 있다. 카카오맵에서도 'AI 추천' 아이콘을 누르면 '카나나(kanana)'라는 이름으로 별도의 창이 뜨면서 이용할 수 있다.
네이버지도와 카카오맵에서 AI 기능을 활용해 "주말에 가볼 만한 축제나 행사 알려줘. 서울이나 수도권 지역 중심으로 (찾아줘)"라고 요청하니 이에 맞는 장소를 선별해 제안했다. 네이버지도는 5개 장소를 보여주며 각 장소에서 어떤 행사가 열리는지, 주요 내용을 3~5줄 분량의 문장으로 요약해 제공했다. 특정 장소를 누르면 지도상 위치, 세부 정보 등도 확인할 수 있다.
카카오맵도 10개 안팎의 장소를 보여주며 대표 사진과 주소, 영업시간 등을 간략히 보여줬다. 이 중 일부는 장소 설명 하단에 '상세 질문' 버튼이 뜨면서 추가 정보를 얻고 후속 질의나 요청을 이어서 할 수도 있도록 했다.
이들 서비스는 이용자가 찾는 내용을 검색창에 입력하면 그 결과를 보여주는 기존 방식과 더불어 필요한 경우에 대화형 AI 기능도 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강남 맛집'이나 '주차 가능 카페'처럼 단편적인 단어(키워드) 조합이 가진 한계를 넘어서는 AI 이용 접점을 제공하는 한편, 다양한 맥락과 조건이 제시되는 복합적인 이용자 수요에 더 정교하게 대응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읽힌다.
이 같은 시도는 궁극적으로 지도 서비스(플랫폼)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조치로 풀이된다. 국내 지도 서비스 시장을 수성하고 있는 네이버와 카카오는 AI를 더해 각자의 데이터 자산이 가진 가치를 높이면서 주도권을 더 공고히 다지려는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도 서비스는 길을 찾는 도구에서 개인화된 취향을 탐색하고 비즈니스와도 연결되는 종합 플랫폼으로 진화했다"며 "AI는 단순한 편의 기능 추가를 넘어 결제·예약 등과 결합해 서비스 생태계를 강화하고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기회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앞으로도 답변(결과물) 품질 개선 등 고도화를 이어가며 경쟁이 더 치열하게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정유림 기자(2yclev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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