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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 순방 마친 李…'청문회·파병·지지율' 다시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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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AI·원전 등 협력 등 외교 성과 안고 귀국
김승원·용혜인 논란 확산…청문 정국 본격화
호르무즈 파병, 여권 내 이견 속 결단 주목
대미 투자 협상·'30%대 지지율' 반등도 과제

[아이뉴스24 문장원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프랑스 국빈 방문 일정을 마치고 10일 귀국했다. 이번 국빈 방문을 통해 이 대통령은 한국과 프랑스 간 안보·AI·원자력 등 핵심 분야의 협력을 확대하고 호르무즈 해협을 비롯한 국제 현안 공조를 재확인하는 등 성과를 거뒀지만, 김승원·용혜인 두 장관 후보자의 거취와 호르무즈 해협 파병 등 산적한 국내 현안의 해법 모색에 들어가야 한다.

프랑스 국빈 방문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10일 성남 서울공항 공군 1호기에서 환영객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2026.9.10 [사진=연합뉴스]
프랑스 국빈 방문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10일 성남 서울공항 공군 1호기에서 환영객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2026.9.10 [사진=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3박 5일 간의 프랑스 국빈 방문을 마치고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8일(현지 시각)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호르무즈 해협의 자유로운 항행과 글로벌 공급망의 안정을 위해 양국이 긴밀한 공조를 계속 이어 나가는 데에 뜻을 모았다.

여기에 양국 간 군사비밀보호협정을 개정하고 상호군수지원협정을 조속히 체결하기로 하는 등 한-프랑스 안보·방산 협력도 확대했다.

AI·반도체·원자력·양자 등 미래 산업을 중심으로 협력 범위를 넓힌 점도 이번 순방의 성과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프랑스 AI 기업 미스트랄AI에 전략적 투자를 진행하기로 하는 등 민간 차원의 협력도 구체화했으며, 특히 유럽의 대표적인 원자력 강국인 프랑스와 원자력 연구개발과 연료 공급 분야의 협력 문건을 추가로 체결했다. 여기에 차세대 원자로 개발과 중장기적 공급망 협력을 강화하고, 민간 원자력 협력을 위한 고위급 대화채널도 개설하기로 했다.

문화 분야에서도 구체적인 성과를 가져왔다. 이 대통령은 마크롱 대통령과 영화·영상 정상회의 '뤼미에르 서밋'을 공동 의장으로 주재하고, 영상산업에서 양국이 5년간 10억 유로를 공동 투자하는 '뤼미에르 파트너십'을 출범시켰다.

프랑스에서 외교·경제·문화 분야의 성과를 거둔 이 대통령은 귀국과 동시에 다시 국내 정치의 시험대에 서게 될 것으로 보인다.

당장 오는 15일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열린다. 김 후보자는 '신약 임상승인 청탁 의혹'이 불거지며 야당의 집중포화를 받고 있다. '비례대표 의원직 겸직'과 '언더조직 논란' 등이 불거진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인사청문회 일정도 잡지 못한 상태다.

특히 용 후보자에 대해 여당 내에서도 장관 후보자 지명을 재고해야 한다는 기류가 확산하는 점 역시 이 대통령의 고심을 깊게 만들고 있다. 청와대는 일단 국회 인사청문회까지 지켜본 다음에 판단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야권의 지명 철회 압박은 점차 커지고 있다.

프랑스 국빈 방문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10일 성남 서울공항 공군 1호기에서 환영객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2026.9.10 [사진=연합뉴스]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입장 발표 기자회견을 마치고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호르무즈 파병 문제도 만만치 않은 과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파병 요구가 거세지만, 여권 내에서도 파병을 둘러싼 이견이 표출되는 등 결정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파병을 결정하더라도 국회의 동의가 필요한 사안인 만큼 최종 결정까지 상당한 진통이 수반될 것으로 보인다.

대미 투자 협상 또한 이 대통령의 어깨를 짓누르고 있다. 관세를 앞세운 트럼프 대통령의 전방위 압박에 맞서 투자금 회수 및 핵추진잠수함 도입 보장, 원자력 협정 개정 등 실리를 놓치지 않기 위한 줄타기 협상이 지난하게 이어지고 있다.

최종 결정 시한이 다가오는 대미 투자 문제도 이 대통령이 직면한 난제 중 하나다. 정부는 대미 투자 1호 프로젝트로 미국 텍사스주 엔시날 지역 액화천연가스(LNG) 복합화력발전소 건설 사업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애초 168억 달러(약 22조 6000억 원) 규모였던 사업비가 미국 측의 증액 요구로 223억 달러(약 30조 원)까지 늘어나 논란이 되고 있다.

끊임없이 하락하는 국정 지지율의 반등 모멘텀 마련도 필요한 시점이다. 이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지층 내부의 균열과 중도층 이탈 등으로 최근 30%대로 떨어지면서 국정 운영 동력 상실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다.

청와대는 심각한 상황 인식하에 이 대통령이 직접 나서 각종 현안에 대한 입장을 설명하는 대국민 소통 방식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성기홍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국정 지지율이 하락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 당연히 국정을 책임지고 있는 청와대 입장에서 매우 엄중하고 무겁게 바라보고 있다"며 "청와대가 하고 있는 정책을 국민의 눈높이에 맞게 섬세하고 배려심 있게 설명하는 노력을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문장원 기자(moon334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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