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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지분 늘어난 4대 금융⋯상승 폭 우리·신한·KB·하나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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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외인 지분율 '사상 첫 50% 돌파'⋯1년 상승 폭 최대
신한금융 2.49%p, KB·하나 1%p대 상승 "시장 신뢰 확인 신호"
적극적 해외 소통·주요 주주 블록딜 등 외인 매수세 대거 유입

[아이뉴스24 도수화 기자] 국내 4대 금융지주의 외국인 지분율이 최근 1년간 일제히 상승했지만 증가 폭은 2.2배 이상 차이가 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금융이 3.01%포인트(p) 올라 상승 폭이 가장 컸고 신한·KB·하나금융이 뒤를 이었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4대 금융지주의 외국인 지분율은 1년 전에 비해 모두 1~3%p 상승했다.

. [사진=각 사]
. [사진=각 사]

상승 폭은 우리금융이 두드러졌다. 지난해 9월 3일 47.05%였던 우리금융의 외국인 지분율은 올해 9월 3일 기준 50.06%로 집계됐다. 4대 금융지주 중 유일하게 외국인 지분율이 50%를 밑돌았지만 2021년 사실상 민영화된 이후 처음으로 과반을 넘어섰다.

신한금융의 외국인 지분율은 지난해 9월 3일 59.53%에서 1년 새 62.02%로 2.49%p 상승했다. 같은 기간 KB금융은 77.51%에서 79.17%로 1.66%p, 하나금융은 66.72%에서 68.07%로 1.35%p 각각 올랐다. ​상승 폭이 가장 큰 우리금융과 하나금융의 차이는 1.66%p였다.

4대 금융의 외국인 지분율이 나란히 높아진 배경으로는 최근 밸류업과 주주환원을 강화한 점이 꼽힌다. 다만 지분율 변동에는 외국인의 장내 매매뿐 아니라 블록딜과 자사주 소각 등도 영향을 미치는 만큼 이를 외국인 순매수만의 결과로 보기는 어렵다.

특히 우리금융은 최근 해외 투자자와의 접점을 확대하고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있다. 임종룡 회장은 지난 6월 일본과 대만 등에서 진행된 아시아 기업설명회(IR) 일정을 소화한 데 이어 이달에는 유럽지역 투자자를 대상으로 그룹의 이익 창출력과 경영 방향을 ​설명할 예정이다. 동양·ABL생명 인수를 통해 비은행 사업도 확대했다.

주요 주주의 지분 매각도 영향을 미쳤다. 유진프라이빗에쿼티(PE)는 지난 2일 보유량의 절반가량에 해당하는 1400만주(1.9%)를 블록딜로 처분했고 ​해외 투자자들이 해당 물량을 인수했다.

금융권에서는 4대 금융지주의 밸류업 기조가 금융주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의 평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는 국내 금융지주의 외국인 지분율 확대 추세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외국인 의존도가 높아지는 데 따른 위험은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밸류업 정책과 주주환원 확대에 대한 시장 신뢰가 확인된 신호"라며 "외국인 유입은 주가 하방 지지, 자본조달 여건 개선, 관치 리스크 방어를 통한 경영 자율성 강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외국인 비중이 높아질수록 환율·글로벌 자금 이탈 국면에 동반 매도 위험이 커지고 단기 주주환원 요구가 강해져 자본 축적이나 건전성 대응과 충돌할 수 있다"고 했다.

/도수화 기자(dos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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