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쌈장삼겹살·육포깡…'장수과자' 새 맛 입고 회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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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카칩 황치즈·초코송이 말차…MZ세대 취향 저격
꼬깔콘 쌈장삼겹살 한달만 완판…생산라인 풀 가동
육포깡 출시 일주일만 100만봉 동나…맛 외연 확장

[아이뉴스24 진광찬 기자] 수십년간 사랑받은 장수과자들이 최신 유행을 입고 '회춘'하고 있다. 검증된 브랜드에 새로운 맛과 소재를 더해 익숙함은 유지하면서도 빠르게 변하는 소비트렌드에 대응하는 전략이다.

오리온 포카칩 황치즈맛. [사진=오리온]

5일 제과업계에 따르면 롯데웰푸드·오리온·크라운해태제과 등 주요 제과업체들이 올 1월부터 8월까지 기존 장수브랜드에 새로운 맛이나 소재를 결합해 선보인 신제품은 100여개에 달한다.

오리온은 지난 3일 대표 감자칩 브랜드 '포카칩'에 최근 식품업계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황치즈를 접목했다. 포카칩 최초로 '더블 치즈코팅'을 적용해 감자칩 특유의 바삭한 식감은 유지하면서 치즈풍미를 더한 점이 특징이다.

오리온은 앞서 '촉촉한 초코칩'과 '미쯔'에도 황치즈를 접목하는 등 유행하는 소재를 기존브랜드에 적극 결합해왔다. 지난해 선보인 '초코송이' 말차맛 한정판은 준비물량 100만개가 전량 판매되면서 올해 상시 판매제품으로 전환했다.

롯데웰푸드 '꼬깔콘 야장시리즈' 4종 제품. [사진=롯데웰푸드]

롯데웰푸드는 장수스낵 '꼬깔콘'에 최근 외식·여가문화로 자리잡은 야장트렌드를 입혔다. 지난 7월말 출시한 '꼬깔콘 쌈장삼겹살맛'은 삼겹살과 쌈장이라는 익숙한 조합을 옥수수스낵에 접목한 제품이다.

시장반응도 즉각 나타났다. 출시 한달여만에 납품기준 21만봉이 팔리며 당초 3개월 판매를 예상하고 준비한 초기물량이 모두 소진됐다. 쌈장삼겹살맛 호조가 다른 꼬깔콘 제품으로 이어지면서 브랜드 전반의 수요가 늘었고 회사측은 주문량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라인을 풀가동중이라고 설명했다.

농심 역시 장수스낵 라인업 '깡'을 활용해 맛의 외연을 넓히고 있다. 지난 6월 출시한 '육포깡'은 육포특유 짭짤하고 감칠맛 나는 풍미를 스낵에 접목한 제품이다. 출시 일주일만에 100만봉을 돌파하며 빠른 판매속도를 보이는 등 장수브랜드를 활용한 맛 확장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농심 스낵 육포깡. [사진=농심]

업계에서는 이같은 장수제품 맛 변주가 단순 한정판 전략을 넘어 브랜드 수명을 연장하는 수단으로 자리잡았다고 본다. 오랜기간 검증된 제품이라는 '안전판'을 확보한 상태에서 변화를 시도할 수 있어 신제품 개발에 따른 위험부담이 상대적으로 적다.

특히 식품시장에서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새로운 맛이나 먹는 방식이 빠르게 확산하는 만큼 유행을 제품에 얼마나 신속하게 반영하느냐가 중요해졌다. 기존브랜드를 활용하면 축적된 소비자 반응과 생산기반을 바탕으로 시장에서 주목받는 소재를 비교적 빠르게 제품화할 수 있다.

제과업계 관계자는 "장수브랜드는 이미 소비자에게 맛과 이미지가 각인돼 있어 새로운 소재를 결합했을 때 관심 끌기가 유리하다"며 "최근에는 특정 맛뿐 아니라 외식이나 여가문화처럼 소비자가 실제 경험하는 트렌드를 제품에 반영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진광찬 기자(chan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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