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과학 산업 경제
정치 사회 문화·생활
전국 글로벌 연예·스포츠
오피니언 포토·영상 기획&시리즈
스페셜&이벤트 포럼 리포트 아이뉴스TV

회생 '첫발' 홈플러스⋯1년6개월 '후유증' 산적

본문 글자 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자산매각 차질땐 채무 연쇄 흔들림…정상화 '산넘어 산'
2028년까지 19곳 매각 채무상환…납품대금 순차 변제
납품대금 5000억 묶여 공급망 타격…자체 현금창출 시급

[아이뉴스24 진광찬 기자] 홈플러스가 1년6개월만에 회생계획안 인가를 받아냈지만 정상화까지는 갈 길이 멀다는 지적이다. 회생절차를 밟는 동안 수천억원 규모 공익채권이 쌓였고 폐점점포 임대료·관리비 정산과 대규모 유휴인력 문제까지 떠안게 됐다. 누적된 부담을 얼마나 털어내느냐에 실제 회생성패가 달렸다는 평가다.

임시 휴업에 들어갔던 홈플러스가 재개장한 지난달 13일 서울 홈플러스 강서점에서 관계자들이 상품을 진열하고 있다. [사진=아이뉴스24 DB]

4일 유통업계와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은 지난 2일 관계인집회에서 홈플러스 회생계획안을 가결한데 이어 즉시 인가했다.

회생담보권자조와 주주조 동의율은 각각 100%, 회생채권자조는 75.9%로 가결요건인 66.7%를 넘겼다. 이에 따라 지난해 3월 회생절차에 들어간 홈플러스는 1년6개월만에 본격적인 회생계획 이행에 들어가게 됐다.

첫 과제는 자산매각이다. 홈플러스는 폐점한 37개 점포 가운데 19개 자가점포를 2028년 2월까지 매각해 담보신탁채권을 우선 상환할 계획이다. 이후 담보가 해제된 자가점포 38곳을 활용해 추가 담보대출을 받고 2030년과 2037년 두 차례에 걸쳐 잔여채무를 정리한다는 구상이다.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은 지난 2일 법원에 출석해 "흑자점포 중심으로 사업을 줄여 수익성을 확보하고 일부점포를 매각해 채권변제에 우선 사용하겠다"며 "자가점포를 매각한 뒤 회사 자체에 대한 인수합병(M&A)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회생법원에서 열린 홈플러스의 회생계획안 의결을 위한 관계인집회에 회생채권자 및 담보권자가 참석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관건은 계획대로 점포를 팔 수 있느냐다. 매각시점이 늦어지거나 예상보다 낮은 가격에 처분될 경우 후속 자금조달과 채무변제 일정에도 차질이 불가피하다. 홈플러스는 2030년 67개 점포 정상화를 전제로 연매출 4조3000억원, 영업이익 1628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당장 현금부담이 가장 큰 부분은 공익채권이다. 홈플러스 공익채권은 약 9000억원으로 이 가운데 미지급 납품대금만 5000억원에 달한다. 납품대금은 2028년 2월까지 0.5%, 2029년 2월까지 20.3%, 2030년 2월까지 나머지 79.2%를 순차적으로 변제한다.

문제는 장기 분할상환에 대한 납품업체들 부담이다. 회생절차를 거치며 위축된 거래를 정상화하고 안정적인 상품공급을 회복해야 매출도 끌어올릴 수 있다. 대형마트는 상품구색이 곧 경쟁력인 만큼 공급망 정상화가 영업회복 선결조건으로 꼽힌다.

인력과 점포비용도 해결해야 한다. 홈플러스는 회생절차와 희망퇴직 등을 거치며 직원수를 9000여명 수준으로 줄였지만 37개 점포 폐점이후 상당수 직원이 휴업상태다. 유휴인력은 최대 40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져 향후 인력 재배치와 추가 효율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폐점한 임차점포 임대료와 관리비 정산도 남아 있다. 영업을 중단한 점포 비용과 계약관계를 마무리하고 임대인과 갈등을 해소해야 향후 자산매각과 M&A에도 속도를 낼 수 있다.

서울의 한 홈플러스 점포 입구 모습. [사진=연합뉴스]

결국 홈플러스가 회생계획대로 채무를 갚으려면 자산을 팔아 현금을 확보하는 것과 동시에 영업을 정상화해 자체 현금창출력을 회복해야 한다. 여기에 납품업체 신뢰를 되찾고 불필요한 인력·점포비용을 줄이는 작업까지 병행돼야 한다.

어느 한 축이라도 계획보다 늦어지면 자산매각과 추가차입, 채무변제 일정이 연쇄적으로 흔들릴 수 있는 구조다.

안수용 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장은 "이제 가장 중요한 것은 홈플러스가 지속 가능한 기업으로 다시 태어나는 것"이라며 "무엇보다 선량한 인수자를 찾아 성공적인 M&A를 반드시 성사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광찬 기자(chan2@inews24.com)




주요뉴스


공유하기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해주세요.
alert

댓글 쓰기 제목 회생 '첫발' 홈플러스⋯1년6개월 '후유증' 산적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댓글 바로가기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



TIMELINE



포토 F/O/C/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