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이 2일 오전 부산 금정구 세정타워 앞에서 '정이한 피습 자작극' 사태와 관련해 시민들에게 사과하고 있다. [사진=천하람 대표 측]](https://image.inews24.com/v1/a939f3e9994bdf.jpg)
[아이뉴스24 김민지 기자]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이 2일 부산을 찾아 '정이한 피습 자작극' 사태에 대해 직접 사과했다.
천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7시부터 부산 금정구 세정타워 앞에서 '잘못된 부산시장 공천, 부산시민께 깊이 사죄드립니다'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시민들에게 사죄 인사를 했다. 해당 장소는 정이한 전 부산시장 후보가 이른바 '피습 자작극'을 벌인 곳이다.
천 권한대행은 현장에서 "개혁신당이 이번 부산시장 후보 공천을 하면서 더 충분하고 꼼꼼한 검증을 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며 "자작극이라는, 해서는 안 될 일을 한 후보를 공천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늦었지만 부산 시민들께 직접 찾아 사죄드리려고 이곳에 왔다"며 "큰 잘못을 저지른 곳을 직접 찾아 시민들께 사죄드리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는 앞서 공천 과정에 대해 "부산시장 후보를 낼 수 있다는 데 너무 집중한 나머지 제대로 된 검증이 미흡했던 것 같다"며 "더 꼼꼼하게 챙겼어야 했는데 정말 후회와 자책감이 많이 든다"고 말했다. 사과가 늦어진 데 대해서는 수사가 진행 중이었던 점을 들며 "구속기소가 되고 일정 부분 전모가 밝혀져 지금이라도 직접 찾아 사죄드리는 게 예의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개혁신당은 당 차원의 진상조사도 진행했다. 천 권한대행은 정 전 후보의 과거 행적과 선거운동 과정에서의 문제, 단일화를 과도하게 추진했던 부분 등은 확인했지만 자작극과 직접 관련된 내용은 수사권이 없어 확인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고 밝혔다. 당 수습 이후 공소장에 나타난 사실관계를 토대로 추가 법적 조치도 검토할 방침이다.
이번 부산 방문은 천 권한대행이 지난달 31일 기자회견에서 직접 예고했던 행보다. 당시 그는 "현재 지도부가 저 이외에는 부재해 혼자서 당 차원의 쇄신안을 발표하는 데 한계가 있다"면서도 자신이 지방선거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던 만큼 새 지도부 구성에 앞서 부산을 직접 찾아 사과하겠다고 밝혔다.
개혁신당은 지난 6·3 지방선거에서 전국에 192명의 후보를 냈지만 기초의원 1명이 당선되는 데 그쳤다. 이후 이 전 대표가 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대표직에서 물러났고 천 원내대표가 당대표 권한대행을 맡아 당 수습을 이끌고 있다.
천 권한대행은 지난달 31일 현재 당 상황을 "창당 이래 가장 커다란 위기"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당헌·당규에 따라 차기 지도부를 선출할 전당대회를 준비하고, 구체적인 쇄신안은 새 지도부를 중심으로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준석 전 대표 사퇴 이후 당 수습을 맡은 천 권한대행은 잘못된 공천에 대한 사죄를 시작으로 차기 지도부 선출과 당 쇄신 작업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개혁신당 한 관계자는 이날 아이뉴스24와의 통화에서 향후 당의 거취와 전망에 대해 "아무래도 예민한 사항이라 인터뷰 등은 일절 하고 있지 않다"며 "시간이 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들이 이해할 만한 논쟁의 논점이나 전선이 잘 보이지 않는 상황"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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