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배우 하영(안하영)의 증조부로 알려진 안상호의 친일 행적이 논란인 가운데, 그가 '고종 독살 의혹' 관련자로 지목된 지역 향토사료가 확인돼 화제다.
![배우 하영이 지난 5일 서울 마포 호텔 나루 서울에서 열린 넷플릭스 시리즈 '이런 엿같은 사랑'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https://image.inews24.com/v1/ab54b53108bc6b.jpg)
지난 2004년 2월 발간된 경기 군포시의 향토사료 '군포시 지명유래 및 씨족역사' 4장 '군포의 인물'에는 안상호가 근대 인물 첫 번째로 소개돼 있다. 해당 자료는 군포시가 경기대학교 전통문화콘텐츠연구소에 의뢰해 제작한 학술조사용역 보고서다.
보고서에 따르면 안상호는 1902년 6월 일본 동경자혜의학전문학교를 졸업하고 한국인 최초로 의사 면허를 취득했다. 이후 1904년 귀국해 순종의 전의로 근무했고 이듬해 서울 종로3가에 개인 진료소를 열었다.
해당 사료에는 안상호의 고종 독살 의혹에 대한 내용이 직접적으로 등장한다.
1919년 당시 진료 기록에 따르면 사료는 그해 1월 고종이 뇌출혈로 쓰러지자, 전의였던 안상호가 일본인 의사 모리야스와 함께 진료에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고종이 숨진 직후 안상호 등 의료진이 일본 측의 사주를 받아 독약을 썼다는 의혹을 받았다는 내용을 적시했다.
다만 해당 사료는 독살 관여 여부를 사실로 단정하지는 않았다. 보고서는 "고종의 죽음은 일본인에 의한 암살이라는 학설에 따라 당시 일본인 지휘하에 있던 한국인 의사들의 행위를 의심할 수도 있다"며 "관련 자료의 부족으로 시비 판단을 함부로 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한편 안상호가 항일인사로 표현된 사료도 나왔다. 안양시가 발간한 '안양시사'에서는 안상호가 '항일 민족의식이 강한 인물'로 서술돼 있으며, 안양시는 2020년 공식 블로그에 그를 지역 독립운동가로 소개하기도 했다.
앞서 배우 하영은 방송에서 자신이 4대째 의사 집안임을 언급하며 증조부가 고종 황제를 진료한 의사였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누리꾼에 의해 하영의 증조부가 안상호임이 밝혀졌고, 이후 안상호가 일제강점기 친일단체 '대정친목회' 회원으로 활동하는 등 친일 행적이 드러나 논란이 됐다.
이후 하영은 지난 1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사과문을 올리고 "가족의 역사를 무거운 마음으로 돌아보겠다"고 밝혔다.
/박정민 기자(pjm83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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