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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노정 "메모리 공급 부족 2030년까지⋯美 추가 투자도 열려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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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인디애나 HBM 공장 첫 삽⋯40억달러 이상 투자·2029년 양산
"물·전력·인재·보조금 갖춘 곳이면 검토"⋯AI 시대 수요 급감 가능성 낮아

[아이뉴스24 황세웅 기자]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이 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이 오는 2030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내 추가 투자 가능성도 열어두며 인공지능(AI) 산업과 협력을 확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곽 사장은 27일(현지시간) 미국 인디애나주 웨스트라피엣 퍼듀대학교에서 열린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시설 기공식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경기 하강을 나타내는 뚜렷한 신호를 보지 못하고 있다"며 "타이트한 수급 상황이 2030년 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이 27일(현지시간) 미국 인디애나주 웨스트라피엣 퍼듀대학교에서 열린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시설 기공식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SK하이닉스]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이 27일(현지시간) 미국 인디애나주 웨스트라피엣 퍼듀대학교에서 열린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시설 기공식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SK하이닉스]

SK하이닉스는 이날 미국 내 첫 HBM 생산기지인 '인디애나 팹' 건설을 위한 첫 삽을 떴다. 40억달러 이상을 투자해 한국에서 생산한 D램 웨이퍼를 가져와 HBM으로 만드는 첨단 패키징 공장을 짓는다. 2028년 10월 클린룸을 완공하고 2029년 하반기부터 차세대 HBM을 양산할 계획이다.

생산 규모는 웨이퍼 기준 연간 수십만장으로 예상된다. 공장에는 약 1000명이 근무하고 건설과 운영, 협력업체 등을 포함해 약 7000개의 직·간접 일자리가 만들어질 전망이다. 퍼듀대와 함께 차세대 HBM 패키징 기술을 연구하는 연구개발(R&D) 시설도 들어선다.

곽 사장은 AI 시장이 커지면서 메모리 산업의 구조도 과거와 달라졌다고 봤다. 과거에는 여러 고객에게 같은 제품을 공급하는 범용 메모리가 중심이어서 수요를 미리 예측하고 생산량을 조절하기 어려웠다. 반면 AI용 메모리는 고객이 원하는 성능에 맞춰 제품을 개발하는 비중이 커지고 있다.

곽 사장은 "고객과 SK하이닉스가 차세대 메모리칩 개발 초기 단계부터 협력하고 있다"며 "이는 시장 수요를 더 쉽게 예측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이 27일(현지시간) 미국 인디애나주 웨스트라피엣 퍼듀대학교에서 열린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시설 기공식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SK하이닉스]
곽노정 SK하이닉스 CEO(가운데)가 27일(현지시간) 미국 인디애나주 웨스트라피엣 퍼듀대학교에서 열린 AI 메모리 생산 기지 기공식에서 마이크 브런 인디애나 주지사(왼쪽), 미치 대니얼스 퍼듀대학교 총장(오른쪽) 등 참석자들과 함께 착공을 알리는 버튼을 누른 뒤 축하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SK하이닉스]

AI 투자 거품이나 경기 하강 가능성이 나타나더라도 과거처럼 메모리 수요가 갑자기 줄어들 가능성은 낮다고 내다봤다. 고객과 제품 개발 단계부터 협력하는 만큼 앞으로 필요한 물량을 이전보다 일찍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 내 추가 투자 가능성도 시사했다. 곽 사장은 "물과 전력, 인재, 보조금 같은 자원을 충분히 제공할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열려 있다"고 말했다.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추가 투자 지역은 없지만 "다음번에는 미국 AI 산업에 좋은 소식을 더 전해드릴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메모리 반도체의 핵심 생산 과정인 전공정 시설을 미국에 추가로 짓는 방안에도 가능성을 열어뒀다. 곽 사장은 "어떤 지역이 기회를 제공하고 고객과 함께 새로운 사업 기회를 만들 수 있다면 모든 부지와 국가에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이 27일(현지시간) 미국 인디애나주 웨스트라피엣 퍼듀대학교에서 열린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시설 기공식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SK하이닉스]
미국 인디애나주 웨스트 라피엣에 있는 SK하이닉스 AI 메모리용 어드밴스드 패키징 팹 조감도. [사진=SK하이닉스]

일본 낸드플래시 업체 키옥시아 지분 활용 방안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내용이 없다고 밝혔다. 다만 미국 AI 산업에 기여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일본 반도체 산업에서도 역할을 하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

지난 1월 미국에 설립한 AI 회사는 새로운 투자와 사업 기회를 찾는 역할을 맡는다. SK하이닉스는 메모리 사업과 함께 활용할 수 있는 네트워크와 광학, 칩 간 데이터 연결 기술 등을 보유한 스타트업을 투자 대상으로 살펴보고 있다.

곽 사장은 차세대 HBM인 HBM4부터 메모리를 제어하는 베이스 다이에 연산 기능을 담당하는 로직 회로가 적용되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메모리와 로직 칩이 동일한 플랫폼에서 결합하는 첫 신호"라며 향후 메모리와 다른 반도체 기술의 결합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황세웅 기자(hseewoong89@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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