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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100명 얼굴로 게임 캐릭터 구현"…넥슨게임즈 '조선 판타지' 개발 뒷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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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답사로 한국 산세 구현…갓·도포로 한국 복식 살려
임직원 NPC 제작 참여…캐릭터별 고증 수준 차등 적용

[아이뉴스24 곽민구 기자] “한국의 생생한 풍경을 옮겨내기 위해 설악산 등 전국 각지를 답사하며 자료를 수집했습니다. 도포를 직접 입어보며 한복을 연구했고, 조선의 평범한 백성들을 표현하기 위해 임직원 100명 이상의 얼굴을 스캔했습니다.(목영미 넥슨게임즈 아트 디렉터)”

넥슨게임즈는 21일 ‘언리얼 페스트 서울 2026’ 세션 발표를 통해 우치 더 웨이페어러의 개발 과정을 공개했다.

우치 더 웨이페어러는 한국 고전소설 ‘전우치전’을 배경으로 가상의 조선시대를 그린 싱글플레이 액션 어드벤처 게임이다. 넥슨게임즈가 PC·콘솔 플랫폼으로 개발하고 있다.

목영미 넥슨게임즈 아트 디렉터가 21일 열린 '리얼 페스트 서울 2026에서 '우치 더 웨이페어러'에 구현한 한복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곽민구 기자]
목영미 넥슨게임즈 아트 디렉터가 21일 열린 '리얼 페스트 서울 2026에서 '우치 더 웨이페어러'에 구현한 한복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곽민구 기자]

한국 풍경 찾아 전국 답사…한복 입어보고 세밀한 특징 포착

목영미 넥슨게임즈 아트 디렉터는 “우치를 개발하면서 가장 많이 고민한 것은 ‘무엇이 조선처럼 보이는가’였다”며 “단순히 멋진 이미지를 고르는 것보다 한국적으로 읽히는지, 게임 안에서 설득력 있게 구현 가능한지를 계속 생각했다”고 말했다.

개발진은 게임 속에 한국의 풍경을 구현하기 위해 전국 곳곳을 직접 답사하며 자료를 수집했다. 한국의 산세와 건축물, 나무와 사찰 구조 등을 살펴보며 이용자가 한국이라고 느낄 수 있는 특징을 찾는 데 초점을 맞췄다.

목 디렉터는 “특정 장소를 그대로 재현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우리가 보고 느끼는 진짜 한국을 표현하기 위해 답사를 했다”며 “이용자가 봤을 때 ‘이건 한국의 풍경이다’라고 느낄 수 있는 기준을 찾기 위함이었다”고 설명했다.

게임 속 한복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직접 도포를 구입해 입어보고, 사냥꾼·관직자·상인 등 다양한 계층의 옷을 빌려 촬영했다. 사진만으로 파악하기 어려운 소매의 너비와 옷자락의 움직임, 여러 겹으로 구성된 한복의 특징 등을 확인하기 위해서다.

목 디렉터는 “직접 입어보니 소매가 얼마나 넓은지, 옷자락이 움직일 때 어떤 흐름이 생기는지 등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사진으로 보는 것과는 전혀 다른 느낌이었다”고 했다.

개발진은 이 과정에서 갓의 넓은 챙과 도포의 넉넉한 선을 한국적인 실루엣을 보여주는 기준으로 삼고 판타지적인 요소를 더했다.

목영미 넥슨게임즈 아트 디렉터가 21일 열린 '리얼 페스트 서울 2026에서 '우치 더 웨이페어러'에 구현한 한복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곽민구 기자]
목영미 넥슨게임즈 아트 디렉터가 21일 열린 '리얼 페스트 서울 2026에서 '우치 더 웨이페어러'에 구현한 조선 백성의 얼굴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곽민구 기자]

직원 100명 얼굴로 조선 백성 구현…주인공은 판타지 강조

조선시대 인물의 얼굴을 구현하는 과정에서는 넥슨게임즈 임직원들이 직접 게임 캐릭터가 됐다. 개발진은 백성·관군·양반·주모·대장장이 등 게임 속 세계를 채울 평범하면서 개성 있는 얼굴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고, 100여 명의 얼굴 스캔 참여자를 모집했다.

목 디렉터는 “어디선가 본 것 같고 우리 주변에 있는 것 같은, 실제 있을 법한 얼굴들이 들어가면서 공간이 훨씬 현실감 있게 살아났다”며 “조선 판타지의 정체성도 한층 더 뚜렷해졌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넥슨게임즈는 조선시대를 그대로 재현하는 대신 캐릭터의 역할에 따라 판타지와 고증의 비율도 달리했다. 주인공과 주요 NPC(Non-Player Character, 이용자가 직접 조종하지 않는 게임 속 캐릭터)는 판타지 70%·고증 30%, 생활 NPC는 판타지 30%·고증 70%를 기준으로 삼았다.

목 디렉터는 “주인공은 판타지 비중이 70 정도는 돼야 캐릭터성이 뚜렷해지고 판타지 게임이라고 느낄 수 있다”며 “반대로 생활 NPC는 고증에서 너무 멀어지면 조선시대라는 느낌을 줄 수 없기 때문에 30대70으로 잡았다”고 설명했다.

/곽민구 기자(allrounder9261@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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