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구서윤 기자] CJ가 미국 로스앤젤레스(LA)를 무대로 콘텐츠·뷰티·식품을 한데 묶은 'K라이프스타일' 전략을 본격 가동한다. K팝으로 미국 소비자를 끌어모은 뒤 그 관심을 K뷰티와 K푸드 소비로 확장하는 구상이다. 2012년 K팝을 중심으로 출발한 케이콘(KCON)이 이제는 CJ 계열사와 국내 중소 브랜드의 미국시장 진출을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체급을 키우는 모습이다.
![케이콘 JAPAN 2026 비비고 부스 전경. [사진=CJ제일제당]](https://image.inews24.com/v1/52ec194b63ec0c.jpg)
12일 CJ그룹에 따르면 CJ ENM은 오는 14일부터 16일(현지시간)까지 LA 컨벤션센터와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케이콘 LA 2026'을 연다. 올해는 'K-SOUL CITY'를 테마로 K팝뿐 아니라 K뷰티·K푸드·K스토리를 함께 경험하는 도시형 축제로 꾸밀 예정이다.
케이콘은 2012년이후 세계 14개지역에서 열려 오프라인 누적관객 약 235만명을 모았다. 올해 행사에는 17개 협찬사와 국내 중소기업 40여곳을 포함해 총 112개 기업·브랜드가 참여한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올리브영이다. 타이틀 스폰서로 나서 약 4700㎡ 규모 '올리브영 페스타 LA 2026'을 열고 55개 K뷰티·라이프스타일 브랜드를 선보인다.
홍대·명동·성수·강남 등 서울 대표 상권을 본뜬 공간을 조성하고 한글 표지판과 버스정류장, 피부진단 서비스 '스킨스캔' 등을 배치할 계획이다. 현지 소비자가 LA에서도 서울 K뷰티 쇼핑문화를 체험하도록 구상했다.

케이콘 외연확대에는 미국 현지에서 확인된 K뷰티 수요가 뒷받침되고 있다. 올리브영은 지난 5월29일 캘리포니아 패서디나에 미국 1호점을 냈다. 약 400개 브랜드, 5000여종 상품을 갖추고 2주단위로 상품구성을 바꾸며 한국식 '발견형 쇼핑'을 현지에 이식했다.
현지 반응은 뜨거웠다. 패서디나점 개점첫날 매장 밖으로 약 400m 대기줄이 형성됐고 사흘간 오픈런이 이어졌다. 지난 6월 문을 연 센추리시티 2호점 역시 개점당일 100m가 넘는 대기행렬이 나타났다. 패서디나점에서는 스킨케어·선케어·마스크팩·클렌징 등 기초화장품이 전체 매출 60%이상을 차지했다.
CJ 전략은 콘텐츠에서 형성된 관심을 실제 소비로 잇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CJ ENM 케이콘이 글로벌 팬덤을 모으는 입구라면 CJ올리브영은 K뷰티를 체험하고 구매하는 접점, CJ제일제당은 비비고를 앞세워 K푸드를 경험하게 하는 역할을 맡는다. 개별사업에 그치지 않고 그룹차원의 K라이프스타일 소비경험으로 연결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재현 CJ그룹 회장도 지난 5월 미국 사업장을 둘러보며 식품·뷰티·콘텐츠 사업간 시너지를 강조했다. CJ는 올리브영 미국 서부거점을 동부와 중남부로 확대하는 동시에 비비고·뚜레쥬르·케이콘 등을 연결해 K컬처에 대한 관심을 뷰티와 식품소비로 이어간다는 구상이다.
비슷한 시도는 일본에서도 성과를 냈다. CJ제일제당은 지난 5월 '케이콘 재팬 2026'에서 비비고 부스를 운영하며 K팝 그룹 제로베이스원과 연계한 체험공간을 선보였다. 행사기간 비비고 만두와 미초 등 약 2만개 K푸드를 제공했으며 푸드트럭과 포토존에는 방문객들이 몰렸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