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진광찬 기자] GS리테일이 편의점·슈퍼마켓·홈쇼핑을 하나로 연결하는 통합 유통망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젊은층이 주로 찾는 편의점부터 중년층 소비비중이 높은 슈퍼마켓, 장년층 고객기반이 두터운 홈쇼핑까지 사업부별 고객층을 유기적으로 이어 구매·물류·마케팅을 통합하는 전략이다. 사업간 시너지효과가 본격화하면서 실적개선세도 가팔라졌다.

1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은 올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1094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27.5% 증가했다. 매출은 3조1751억원으로 6.7% 늘었고 순이익은 646억원으로 354.5% 급증했다.
통상 800억~900억원대에 머물던 2분기 영업이익이 1100억원에 육박하며 체급을 한단계 올려세웠다는 평가다.
주력사업인 편의점(GS25)·슈퍼마켓(GS더프레시)·홈쇼핑(GS샵)이 일제히 성장했다. GS25는 매출 2조3844억원, 영업이익 714억원으로 각각 7.1%, 21.0% 증가했다. GS더프레시는 매출 4698억원, 영업이익 93억원으로 각각 10.1%, 72.2% 뛰었다. GS샵 역시 매출 2682억원, 영업이익 267억원으로 각각 0.9%, 6.0% 늘었다.

전 사업부문이 고르게 성장한 배경에는 연령별로 특화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유기적으로 연결한 전략이 자리하고 있다. GS25는 2030세대 접근성이 높은 반면 GS더프레시는 장보기 수요가 큰 중년층, GS샵은 상대적으로 연령대가 높은 고객층을 확보하고 있다.
연결고리 핵심은 통합 멤버십과 결제서비스다. 각 채널에서 확보한 고객데이터를 통합해 맞춤형 마케팅을 펼치고 특정채널 고객을 타채널로 유도하는 식이다.
지난해 말 시작한 GS샵과 GS더프레시 고객 상호이용 유도 프로모션 '15Days'는 지난 7월 결제액이 지난해 12월 대비 41% 늘었고 참여자수도 50% 증가했다. 단일채널 이용자를 다자채널 소비자로 전환하며 고객당 접점을 넓혔다.
통합고객 기반도 가파르게 확충되고 있다. 'GS ALL 멤버십' 가입자수는 지난해 2분기 2204만명에서 올해 2분기 2379만명으로 늘었고 간편결제서비스 'GS페이' 이용자수도 같은기간 582만명에서 707만명으로 급증했다. 단순히 가입자수를 늘리는데 그치지 않고 멤버십과 결제를 매개로 고객 구매데이터를 통합 자산화하는 구조다.

상품과 물류영역 연계도 깊어졌다. GS25는 GS더프레시와 통합 구매·물류 체계를 구축해 취급 신선식품을 2000종까지 확대했다. GS더프레시가 보유한 산지 네트워크와 조달역량을 활용해 편의점 상품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동시에 대규모 통합구매로 원가절감 효과까지 거두고 있다.
업계에서는 GS리테일이 단순히 개별사업을 성장시키는 단계를 넘어 서로 다른 고객층을 하나의 생태계로 묶어내고 있다고 본다. 멤버십과 자체결제망으로 접점을 넓혀 교차구매를 유도하고 상품과 물류를 공유해 각 사업부 매출과 수익성을 서로 높여주는 선순환체계가 안착했다는 분석이다.
남성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전 사업부문 체질이 개선되면서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부합했다"며 "3분기 편의점 동일점포 성장률은 2분기 대비 주춤할 수 있지만 효율적 매장 운영이 이어지면서 이익 성장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진광찬 기자(chan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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